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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연은 마음의 고향… 연구성과 낼 시스템 필요”
“재료연은 마음의 고향… 연구성과 낼 시스템 필요”
  • 양도웅
  • 승인 2018.09.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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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를 찾아서_⑲ 박원욱 재료연구소 교수협의회장

지난 7월 18일 '출연(연), 연구 인력의 위기! 그 해법은?’을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2018 제2회 콜로키움’에서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자체적 노력이 부족하면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체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연(연)이 정부로 대표되는 외부에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도 좋지만, 나름의 자구책을 만드는 데도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었다. 

이 제언에 화답하듯, 지난달 22일 재료연구소(소장 이정환)와 재료연구소 출신 대학교수들이 재료연구소 교수협의회를 출범시켰다. 마냥 손 놓고 정부 지원만을 기다리지 않겠다는 뜻이자, 대학과의 공조로 출연(연)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말 그대로 ‘자구책’이다. “앞으로 연구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학·연 협력의 새로운 모범 사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힌, 초대 교수협의회장 박원욱 인제대 교수(나노융합공학부)를 서면으로 만나봤다. 

양도웅 기자 doh0328@kyosu.net

지난달 22일 KIMS 본관동 1층에서 KIMS 교수협의회가 출범했다. 사진 제공=KIMS

▲ 재료연구소 교수협의회(이하 KIMS 교수협의회)는 어떤 협의체입니까.
"KIMS 교수협의회는 재료연구소(KIMS)에서 근무하다 대학으로 이직하신 분들의 모임입니다. 연구소와 대학의 기술협력, 겸임교수 및 학생연구원 등의 인적 교류, 학·연 공동연구 추진, 연구소의 중장기계획 수립 및 연구과제 평가, 미래기술의 로드맵 작성 등에서 역할을 맡는 전문 인력 협의체입니다. 아울러 KIMS 교수협의회는, 근무하는 대학이 서로 달라 만나기 어려웠던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도 되므로 자연스럽게 친목과 화합의 성격도 갖는 장점이 있습니다."

▲ KIMS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다른 환경에 계신 분들이 한 조직에서 활동하기로 한 것은 쉬운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계기로 교수협의회를 결성하기로 한 건가요?  
"KIMS에 근무했던 연구원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우리가 몸담았던 연구소가 풋풋한 정을 나눌 수 있었던, 그리운 마음의 고향이라는 점입니다. 연구소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고, 또 그 역할을 미력하게나마 맡을 수 있다면 큰 보람으로 생각하실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때마침 이정환 소장님께서 KIMS 교수협의회 구성을 저와 서울대의 이명규 교수님에게 제안해주셔서 교수협의회 구성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이 회원으로 참여해주시고 호응해주셔서 순탄하게 출범할 수 있었습니다."

▲ 교수협의회의 목적은 사실 매우 다양합니다. KIMS 교수협의회의 주된 활동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여러 계획의 핵심은 KIMS와 대학이 상호 발전을 위해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과학기술의 추이를 보면, 융합기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융합기술을 위해선 다양한 인력과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KIMS와 대학이 기술협력과 인적 교류를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출연(연)이 위기라는 말이 나온 지 꽤 됐습니다. 출연(연)보다는 대학 등에서 연구하길 선호하는 연구원이 많아진 점이 그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출연(연)의 교수협의회가, 설령 작더라도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요? 
"출연(연)에 대한 처우와 지원은 많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외부 여건보다는, 내부적으로 우수한 연구결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연 공동연구와 더불어 대학에 있는 박사와 석사과정 학생들이 우수한 연구 인력과 시설을 갖춘 출연(연) 등의 연구소에서 실험할 수 있는 제도를 활성화하면 뛰어난 연구결과가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우수한 논문과 특허들이 나오게 되면, 연구소와 대학이 자긍심 또한 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KIMS 교수협의회 출범식에서 초대 회장으로 임명된 박원욱 회장. 사진 제공=KIMS

▲ 대학 소속의 교수협의회는 보통 대학본부(재단)와 다소 긴장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KIMS와 KIMS 교수협의회의 관계는 어떤가요? 또한, 대학에도 몸담고 계신 분으로서 일반적으로 대학 교수협의회와 KIMS 교수협의회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KIMS 교수협의회 회원들에게 KIMS는 친정과 같은 곳입니다. 따라서 KIMS와 긴장 관계에 놓이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성원의 이해관계를 위해 서로 대립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대학 소속의 교수협의회와 다른 점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 올해 안에 보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하반기 계획이 궁금합니다. 
"하반기 모임은 송년회를 겸하게 되므로 많은 회원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연 공동연구, 연구소의 연구와 운영에 대한 자문 등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KIMS 경연진에서 마련하기로 했으므로 실제 유기적인 기술협력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여러 출연(연) 관계자분들과 여러 대학의 교수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KIMS에서 출범한 KIMS 교수협의회는 다른 출연(연)과 대학에서도 참고해 추진할 수 있는 유형의 협의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여건과 인력을 가진 연구소와 대학도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감하게 한번 추진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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