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감하는 ‘공영형 사립대’를 꿈꿉니다”
“학생과 교감하는 ‘공영형 사립대’를 꿈꿉니다”
  • 문광호
  • 승인 2018.03.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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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를 찾아서 _ ⑦ 신은주 평택대 교수회 회장 

 

평택대 교수회 선제원 사무처장(사진 좌)과 신은주 교수회장(사진 우).
평택대 교수회 선재원 사무처장(사진 좌)과 신은주 교수회장(사진 우).

평택대 교수회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2월 13일. 조직된 지 이제 갓 1년을 넘긴 신생 교수회다. 평택대에는 교수회 대신 교수회의가 있었지만 총장이 소집해 부처별 활동을 전달하는 기구였기에 교수들이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다. 게다가 조기흥 전 명예총장의 재임 시절 교육부 종합 감사, 대학구조개혁평가 D+등급 등 악재가 연달아 일어났음에도 재단이 대학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소홀하자 2017년 초 교수회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1년 간 교수회를 이끌어 온 신은주 평택대 교수회 회장(사회복지학)과 선재원 사무처장(경제학)을 지난 7일 평택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평택대 교수회는 지난달 5일 평택대 이사회인 피어선기념학원을 상대로 낸 이사선임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신 회장은 “대학은 공공성을 가지고 운영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고 재판부도 우리학교의 문제를 인정한 것이다. 개방이사 3인의 선임 무효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수회는 재판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소했다. 피고 측인 이사회 역시 항소한 것은 마찬가지다. 신 회장은 “저희는 부적합한 개방이사가 포함된 이사회에서 이뤄진 일반이사 선임결의도 무효라고 같이 주장한다. 일반이사 선임 무효를 위해 항소를 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현재 평택대는 재판 결과에 따른 개방이사 추천을 위한 교수평의원 선출 문제로 교수회와 이사회가 갈등을 겪고 있다. 교수회가 교수 평의원을 선출했지만 이사회는 교수회의를 소집해 따로 교수 평의원을 뽑았다. 신 회장은 이사회에 대한 교수들의 반응이 과거와 달라졌다며 “대학에서 진행한 교수회의의 참석률은 46%, 유효득표율은 42%밖에 되지 않는다. 1년 전만 해도 교수회의 참석률이 100%에 달했는데 평의원 선거에 절반 이상의 교수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변화의 증거다”라고 말했다. 

애초에 교수회가 평택대 이사회와 갈등을 겪게 된 것은 조 전 명예총장의 인사, 회계 상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부터다. 신 회장은 “대학이 가족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기흥 전 명예총장의 친인척이 교수 2명, 직원 23명 등 총 25명이나 대학에서 일하면서 인사와 회계를 장악했다. 인사에 명확한 기준도 없이 말 잘 듣는 사람을 승진 시키는 등 인사 비리가 있었고 2014년에는 조기흥 전 명예총장이 교비를 횡령해 1천500만원 벌금형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교수회가 이사회를 상대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지역 사회에서의 호응도 있었다. 작년 4월 17일 평택 지역의 14개 단체는 평택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신 회장은 “지역 주민들은 평택 지역의 4년제 대학은 하나뿐인데 대학이 대학다운 역할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셨다. 그러다 교수회가 만들어지고 평택대에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평택대 정상화를 위해서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 모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평택대 교수회는 짧은 기간이지만 다른 대학 교수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비슷한 처지의 교수회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신 회장은 “교수회 활동을 전에도 해본 게 아니라 선배 대학의 노하우를 많이 배우려고 했다. 우리보다 먼저 대학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초청해 특강을 들었고 나름대로 소화했던 것이 교수회의 역량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 사무처장 역시 “각 대학에서 교수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함께하는 분들이 적은 것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새롭게 시작할 때 두려워하지 마시고 똘똘 뭉쳐서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평택대가 좋은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교수회의 역할을 묻자 신 회장은 ‘교수와 학생 사이의 소통’ 그리고 ‘공영형 사립대로의 전환’을 언급했다. 신 회장이 소통의 중요성을 느낀 것은 학생들과 함께 대학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면서부터다. “촛불 문화제를 하면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학생들이 교수들에게 원하는 것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 ‘인간적인 교감을 하고 싶다’는 부분이었다. 교수들이 학교의 주체가 되는 모습 보면서 학생들도 자신감 있게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느낀 바를 말했다. 

선 사무처장은 공영형 사립대로의 전환이 교육기관으로서 평택대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기가 대학의 질을 높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영형 사립대, 즉 사립대를 유지하되 공적 자금을 투입해 지역과 한국 사회를 위해서 공헌할 수 있는 대학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동고동락한 평택대 교수들과 교수신문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도 들어봤다. 신 회장은 “평택대 정상화를 위해 함께해주신 여러 교수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교수회는 교수님들과 함께 나갈 것이다. 교수신문 독자들도 평택대가 1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인재 양성을 위해 애썼던 만큼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 사무처장 역시 “드러나지 않지만 마음으로 지원해주시는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공식, 비공식적으로도 지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 또 대학의 민주화가 필요하다는 심정으로 귀한 기부금을 주신 분들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글·사진 문광호 기자 moonlit@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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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2018-03-13 10:47:11
화이팅! 평택대 교수님들, 학생분들, 지역주민분들 힘내세요! 좋은 결과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