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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에서 시간은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는 중요한 프레임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이 시간의 특수성을 밝히는 데서 출발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서 시간은 느리게 간다고 하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물리학의 혁명을 통하여, 원자폭탄의 발명을 가져왔고, 이는 일본의 패망, 그리고 한국의 독립을 가져왔다. 시간의 또 하나의 특성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한번 흘러간 시간을 거슬러 되돌아갈 수 없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역사나 세계사를 잘 정제되고 가다듬어진 TV의 드라마를 보듯이 되돌아보지만, 실제 진행되고 있는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순간순간의 선택이 두 번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가슴 아픈 회한이나 위대한 결단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기해년 중반을 넘어가는 7월 1일에 일본은 세 가지 반도체 핵심 품목에 대하여 수출 규제를 공표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한일 갈등은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경제적 군사적 이익에 따른 대립과 맞붙어 한 치 앞을 예상치 못할 만큼 복잡하고 어려워져 가는 것 같다. 마치 흘러갔던 시간이 현대 무기를 가지고 되돌아와 구한말이나 임진왜란 초기를 다시 시작시키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기획·연재 | 교수신문 | 2019-07-29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