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초대석_이강 작가 전시회
오는 24일까지 대전시 유성구 문지로 갤러리 숨에서
오는 24일까지 대전시 유성구 문지로 갤러리 숨에서
이강 작가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대전시 유성구 문지로 갤러리 숨에서 열린다. 일요일은 휴관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나의 모습을 그리는 작업이라 본다. 가끔은 다른 방향을 향하는 내가 힘겹고 아프지만 결국에 자신에게로 다가갈 수밖에 없는 여정. 나를 멋지게 화려하게 치장해서 드러내고 싶지만 멀리 가지 못해 들통나기 마련이고 오만가지 방법을 써봐야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이불과 배게 작업은 어린 시절 소녀의 시점에서 이방 저방을 다니며 놀잇감을 찾는 작업이라고 보면 쉽다. 오방색의 화려함과 꽃무늬 벽지에, 화창한 하늘 위로 나르는 듯한 이불은 그야말로 행복했던 순간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시즌 1 작업을 뒤로하고 이제는 시즌 2 작업에 접어들면서 시선이 자개농으로 이동한다. 작가가 자신의 작업 방향을 처음부터 각 잡듯 잡고 시작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수도 없는 시행착오로 시시각각 변하는 자신을 따라가기도 벅차기 때문이다. 나의 작업은 중첩에 중첩이나 깊은 철학이나. 사회적․환경적인 거대담론을 원치 않는다. 그저 일상적인 소소한 것에 만족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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