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초대석
리처드 케네디(Richard Kennedy) 개인전 「에이시 듀시」가 6월 4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리처드 케네디는 음악, 퍼포먼스, 회화, 영상 등 전방위적 작업을 펼치며 파격적인 예술 형식을 제시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명은 작가의 아버지가 즐겨 하던 놀이의 이름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흑과 백, 남과 여, 정신과 육체와 같은 이분법적 가치 체계와 사회의 고정관념을 드러내고, 또 이를 허물어 버리는 작업을 선보인다. 모든 작품에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있다. 작가는 다분히 자전적인 소재에서 작업이 비롯되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경험으로 승화시키며 추상적 표현이더라도 구체적인 신체의 흔적을 남겨 예술 활동의 다양한 층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신작 비디오 작품인 「기억을 만드는 중」을 공개한다. 작품에는 작가가 베를린의 집마다 버려진 크리스마스트리를 주워 와 가상의 숲을 만드는 과정이 담겨 있다. 리처드 케네디는 작품을 통해 개인의 삶은 기적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고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억을 만드는 중」과 더불어 회화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신다인 기자 sh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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