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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성미, 「Someday」, 캔버스에 유채, 2023
계성미, 「Someday」, 캔버스에 유채, 2023
  • 최승우
  • 승인 2023.12.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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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초대석_계성미 작가 전시회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출처=갤러리 인사아트

계성미 작가 전시회는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열린다. 삶에서의 유희란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자의적 행위를 말한다. 그것은 때로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 어떤 목표 설정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어떠한 외부적인 필연성에 의해서도 구속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이유로 그것은 노동과는 구별되어 한가로움과 여가와 자기만족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녀는 꽃을 그린다. 튤립, 장미, 국화, 작약, 빨강, 노랑, 보라, 파랑, 초록, 고운 색들이 이리저리 어우러져 있는 그림들은 흡사 그녀를 닮았다. 꽃을 바라보면 짓게 되는 미소가 그녀를 마주하면 짓게 되는 미소하고 별반 다를 게 없다. 형상을 묘사한 모든 예술 속에는 현재 보이는 것들과 잠재적으로 봐 오 던 것들이 혼재돼 있다. 이런 사실로 보아 그녀가 그려내는 꽃들은 보이는 그대로의 묘사를 벗어나 자신만의 감성으로 지난 기억 속의 색들을 다루고 있는 것만 같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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