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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민, 「Studio #1」, 캔버스에 유채, 2022
장재민, 「Studio #1」, 캔버스에 유채, 2022
  • 최승우
  • 승인 2024.02.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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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초대석_장재민 작가 전시회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효자로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출처=통의동 보안여관

장재민 작가 전시회는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효자로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열린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그동안 바깥 풍경 그 림을 주로 그려왔던 장재민은 「스튜디오 #1」에서 자신의 작업실 내부 모습을 그리게 된 새로운 정황을 보여준다. 일상의 환경에 서 조금 떨어져 있는 숲이나 유원지 같은 자연 풍경에 대해, 그는 진부한 클리셰를 뚫고 신체의 현상적 경험에 따른 회화적 제스 처로 접근해 왔다. 이를테면, 첫 개인전 『시간을 잃어버린 풍경』 (2014,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부터 『부엉이 숲』(2020, 학 고재)에 이르는 동안, 자신이 체험했던 자연 풍경을 그림의 대상 으로 가져와 시각의 신체성에 근거한 회화적 변환의 방법들을 실 험했다. 그는 풍경을 그리는 데 있어서 직접적인 사생의 과정을 거치거나 기록해온 사진을 하나하나 펼쳐 놓고 하지는 않는다. 체 험한 기억에 의존해 주로 목탄을 써서 풍경 밑그림을 그리고 큰 붓질을 통해 색채로 화면을 채운다. 이는 메를로-퐁티가 ‘객관적 세계로부터 퇴각’하는 신체의 지각에 대해 말했던, 일종의 ‘육화 된 주관성’을 종종 환기시킨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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