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초대석_이재복 작가 전시회
다음 달 12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개나리미술관에서
다음 달 12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개나리미술관에서
이재복 작가 전시회는 다음 달 12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어릴 때 좋아했던 장난감에 대한 애착을 놓지 못하는 것도 아직 성장하지 않은, 세상에 홀로 던져지지 않은 시절에 대한 동경인지 아니면 지금은 이미 지나가 버려 더 소중했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인지 아쉬움인지 그런, 감정과 느낌 기억이 지금의 공기 속에 섞여 들어온다. 주방에 들어온 햇살에 반짝이는 유리컵에 한동안 쓰지 않아 내려앉은 먼지를 닦으면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날의 사람과 느낌과 감정이 살짝 스친다. 나의 애착으로 사물에 사람과 시간과 공간이 깃들어 버렸다. 그때 그 공기가 지금에도 나의 가슴속 어딘가를 스쳐 지나 따뜻한 충만함을 주고 지나가듯이 언젠가 또 선물같이 나에게 올 시간들 속에 사람과 공간과 감정이 주는 시간들이 사물에 또 깃든다. 기억은 분절돼 파편으로 존재한다. 분리되어 조각나 다시 재구성돼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구성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