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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병, 「만날 수 없는」, 캔버스에 유채, 2023
윤치병, 「만날 수 없는」, 캔버스에 유채, 2023
  • 최승우
  • 승인 2023.11.21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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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초대석_윤치병 작가 전시회
다음 달 19일까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조마루로 대안공간아트포럼리에서
출처=대안공간아트포럼리

윤치병 작가 전시회는 다음 달 19일까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조마루로 대안공간아트포럼리에서 열린다. 일요일은 휴관이다. 그는 아카데믹한 작가다. 이런 수식이 현대미술 작가에게 칭해져온 일련의 금단을 건든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 그의 작업은 문자 그대로 '잘 그린 그림'이고, 보이는 사실을 테크니컬하게 잘 묘사하고 있으며, 회화의 기본에 충실하고 작가 주관은 절제된 편에 있다. 그림은 절정의 기교를 드러내왔다. 친구나 가족 등 그와 가까운 인물이나 주변의 일상 사물을 모델로 재현해온 그의 기술력은 초기부터 이미 거의 완숙한 정도에 이른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학 재학 때부터 화랑가의 관심을 받았던 그의 회화는 대개 평범한 대상을 과장 없이 그려 아름답고 유려하지는 않지만, 사진을 찍은 것처럼 섬세하며 적나라했다. 미화하고 왜곡하는 것 없이 보이는 대로를 숙련해 왔고, 그것이 곧 독자성이 된 작가 윤치병이다. 그의 하이퍼리얼도 그렇게 자기 삶의 실재를 기반으로 그려졌음을 알아야 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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