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㉕] 한국사회는 이미 ‘이주 사회’로 접어들었다. 2020년 이후 총인구가 5천180만 명에서 2024년 5천121만 명으로 줄어드는 동안, 같은 시기 체류 외국인은 인구의 3.8%에서 5.2% 수준으로 비중을 넓혀 왔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㉔]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올해 8월 기준 이 목표가 이미 조기 달성됐다는 발표는 국내 유학생 정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정책의 초점은 단순한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유학생의 질 관리와 정착 지원, 산업 연계, 체류 경로 구축 등 ‘지속 가능한 유학생 생태계’ 조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 활력 저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㉓] 한국의 지방소멸은 더 이상 미래의 위기가 아니다. 저출산·고령화의 심화와 수도권 집중이 맞물리면서 지방의 공동화는 이제 되돌리기 어려운 흐름이 됐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㉒] 과거 우리 사회에서는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을 자주 회자했다. 교육은 단지 1·2년 만에 이뤄지는 일이 아닌 백 년 앞을 내다보고 개인과 국가의 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과업임을 강조했다. 즉, 교육은 어린 아동이나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거시적 관점에서 큰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도하며 갈고닦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함축한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지난 50년간 우리의 학교교육은 경제성장과 산업 발달로 인해 효율성을 강조하며 도구적 성격의 획일화된 표준화 교육이 우선시됐다. 이러한 교육 문제는 오늘날까지 지속되며, 모든 학생들이 한 방향만 보고 달리는 질주 행렬에서 옆도 뒤도 살피지 못하는 경쟁구도의 교육 환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㉑] 우리 사회에 이주배경아동·청소년이 등장한지 20년이 넘었다. 초기에는 ‘다문화가정자녀’라고 불렸으나 ‘다문화가정자녀’라는 용어가 지칭하는 대상범위의 협소성과 부정적 낙인효과로 최근에는 이주배경아동·청소년 또는 이주배경학생이라는 용어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⑳] 대한민국은 지금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넘어,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인구 쓰나미’에 직면해 있다. 초저출산과 초고령화라는 이중 압력이 경제 성장의 기반과 사회 부양 시스템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⑲]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불과 7년 만에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더욱이 주목할 점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유학생의 57% 역시 서울과 경기도 소재 대학에 몰려 있다. 이처럼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은 지방대학의 입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⑱] 대한민국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초고령화라는 이중의 파고를 맞고 있다. 특히 노인 돌봄영역의 인력 공백은 복지를 넘어 국가 지속가능성의 문제다. 법무부가 전국 24개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을 지정한 것은 방향을 바로잡는 첫 단추다. 이제 과제는 분명하다. 선발이 아니라 성공이다. 교육–자격–취업–정주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정책 사다리를 설계해야 한다. 지난달 22일, 법무부는 과천 청사로 양성대학 24개교 총장을 초청해 법무부장관이 각 대학별로 총장에게 인증서를 수여하고, 모든 법무부 해당 공무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1시간 이상 간담회를 통해 대학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정부가 선언을 넘어 집행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⑰]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 현장의 파트너이며, 농촌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다. 그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는 단순한 고용 문제를 넘어 농업의 미래와 농촌 공동체의 품격, 나아가 지속가능성 전체를 결정한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⑯]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이면서 역사상 오래된 자유에 근거한 기본권으로서 이전과 체류의 자유를 우리 헌법은 제14조에서 “모든 국민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규정하면서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기본권으로서 이전의 자유는 국내적 경계를 넘어서는 이동과 체류, 즉 국경을 넘어서는 자유로운 이동과 이주국 내부에서의 이전의 자유를 보장한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⑮] 필자는 1991년부터 20여 년간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독일 사회가 다양한 이민자를 어떻게 수용하고 포용하는지를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통일 이후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와 지방 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이민자를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교육과 고용, 정주 정책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⑭] 유엔은 지구촌이 2016년부터 15년간 지향할 목표인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SDGs)을 설정하면서, ‘잘 관리된 국제이주’의 긍정적 기여를 인정했다. 국제이주가 SDGs 목표달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통계생산에 있어 국적, 출생지(국가) 등 이민지위 변인을 포함시켜 이민자 유입 및 통합 현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마치 양성평등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에 객관적 증거로서 성별분리통계가 중요하듯, 국제이주의 시대에 선주민과 이주민의 상생을 위해서는 이민분리통계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⑬]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의 급증과 함께 불법체류 외국인 문제 또한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불법체류 외국인은 397,522명으로 체류 외국인 2,650,783명 대비 15.0%에 달한다. 외국인은 「출입국관리법」이 정한 체류자격에 따라 체류 기간과 활동 영역이 결정되는데 정부는 관계 법령에 근거하여 외국인 체류자격에 따른 체류 기간과 활동 범위의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 출국명령 혹은 강제퇴거 조치를 하고 있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⑫] 2016년 일본 니이가타현에 위치한 특별양호노인홈(요양원)을 방문했을 때였다. 부설 주간보호시설의 정원이 40명인데 26명밖에 이용하지 못한다고 했다. 대기자들은 수백 명인데 개호인력이 부족해서이다. 개호(介護)는 요양 또는 돌봄을 뜻한다. 사회보험으로 재원이 조달되는 개호보험(한국의 장기요양보험)에서는 인력배치 기준을 지켜야 하기에 인력이 없으면 이용자를 받지 못한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⑪] 한 나라가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의 균형적인 투입이 필요하다. 특히 충분한 노동력 확보와 질적 개선은 경제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국내 노동수급 시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및 고학력화로 인해 엇박자를 내고 있어, 화이트칼라 시장에서는 노동 초과 현상이, 블루칼라 시장에서는 노동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⑩] 21세기 글로벌 이주 흐름 속에서 한국은 독보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초저출생·초고령화의 가속화와 지역 소멸 위기는 인구 구조적 차원을 넘어 국가 존립 기반을 흔들고 있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⑨] 대륙과 해양에 걸친 한국은 부존자원이 없어 개방정책을 통해 세계와 교류하면서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구조이다. 과거 실크로드의 끝자락에서 신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시기에 우리가 크게 번성하였다는 점에서 역사는 우리에게 교류와 교역, 개방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⑧]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인구위기에 윤석열 정부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민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이민청 설치와 이민 개혁을 공언하기는 했지만, 모두 헛구호에 그치고 제대로 해놓은 것이 없었다. 오히려 국가의 모든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모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⑦] 한국의 이민정책에서 ‘지방’이라는 단어는 늘 부차적이었다. 사람은 지역에서 살아가지만, 정책은 중앙에서 만들어졌다. 그런 점에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은 하나의 이정표였다. 지역이 외국인을 받아들이기 위해 처음으로 제도를 ‘설계’할 수 있게 된 역사적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감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사업은 시범으로만 규정됐고, 법은 뒤따르지 않았다. 정책은 시작됐지만, 제도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민정책, 국가성장 전략이다 ⑥] 한국 사회는 현재 초저출생·초고령화·지방소멸이라는 복합적 구조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은 노동력 부족, 지역 공동체 붕괴, 산업 현장의 인력난 등 전방위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인구 문제를 넘어 국가 지속 가능성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