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기후, 변해야 할 우리 ⑩] 올해 우리나라 여름기후의 특성은 첫째 때 이른 폭염, 둘째 장마의 실종, 셋째 극한호우와 폭염의 주기적 출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원인은 남쪽 해상의 고수온 현상과 북극권 고온화에 있다. 저위도에 뜨거운 공기, 고위도엔 차가운 공기가 존재하는데 지구온난화로 저위도 해상에서 뜨거운 공기가 많이 생겨나고 북극권의 찬 공기는 줄어들었다. 이것이 매년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변화하는 기후, 변해야 할 우리 ⑨] 올해도 예외 없이 미국과 유럽 등 지구촌 곳곳에서 때 이른 폭염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그것도 초고온의 대명사로 불리는 화씨 100도를 넘어선 살인적 폭염이다. 화씨 100도는 우리에게 익숙한 섭씨로는 약 38도에 해당한다.

[변화하는 기후, 변해야 할 우리 ⑧] 전국 각지에 설치되어 있는 기후 시계는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4년 남짓에 불과하다고 알려주고 있다. 이 남겨진 시간이란, 지금 상태로 온실가스를 배출해갈 경우에, 대기 중에 쌓여갈 온실가스 총량이 파리협정이 허용하는 한계량에 도달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변화하는 기후, 변해야 할 우리 ⑦] 수치모델을 이용한 일기예보 기간의 한계는, 60여 년 전에 로렌스가 밝혔듯이 기상현상의 카오스적 복잡성 때문에 2주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기상청은 다가올 3개월을 대상으로 기온과 강수량이 어떨지에 대해서도 정보를 주고 있다. 일기예보의 유효기간이 2주일에 불과한데 어떻게 3개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일까? 또 그런 정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변화하는 기후, 변해야 할 우리 ⑥] 이번 산불로 열흘 남짓 동안에 발생한 피해는 역대 최악이었다. 산림훼손 면적이 약 5만 헥타르에 이르렀고, 인명 피해도 70명을 넘어섰다. 이재민도 3만 명을 훌쩍 넘었고, 산불피해를 입은 주택과 과수원 등의 농업 시설도 3500여 개 소나 되었다. 피해 지역의 과수원 소실로, 이미 기후위기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던 사과 등의 과일 공급은 금년은 물론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화하는 기후, 변해야 할 우리 ⑤] 어떤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상기상은 그곳과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지역의 이상기상과 연결돼 있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기후학자들은 물론이고 일반 사람들도 경험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겨울철에 티베트고원에 평년보다 적설량이 적으면 그다음 해 동아시아의 여름 기온이 높은 현상 같은 사례가 그에 해당한다.

[변화하는 기후, 변해야 할 우리 ④] 빙권은 담수의 중요한 저장고이자 공급원으로, 생태계를 유지하고 기후를 안정화시키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빙하로 덮여있는 지구 육지 면적은 10% 정도인데, 지구에 존재하는 담수의 70%는 눈이나 얼음의 형태로 존재한다. 전 세계의 주요 강은 모두 높은 산지에서 발원하기 때문에 산악의 빙권은 갠지스-브라마푸트라 삼각주와 같은 저지대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세계 인구의 약 50%에게 농업용수와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변화하는 기후, 변해야 할 우리 ③] 이번 겨울철 폭설(또는 홍수)의 또 하나의 특성은 지금까지 좀체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지역에 발생하였다는 사실에 있다. 이들 사건들은 기후위기 시대의 3대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극단성·특이성·돌발성을 잘 보여준다. 그 사례를 살펴보고, 그 사건들에 숨어있는 기후위기의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변화하는 기후, 변해야 할 우리 ②]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은 제임스 와트가 영국의 방직산업 본고장인 글래스고에서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한 획기적인 증기기관을 발명한 시기와 일치한다고 한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석탄 사용이 급증하고, 이산화탄소 농도도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과도한 석탄 사용이 지구 온도를 높여간다는 점은 20세기 이전부터 여러 과학자들이 인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왜 더 일찍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대책을 세우지 못하였을까?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인식의 시대 변화를 쫓아서 그 답을 찾아보자.

[변화하는 기후, 변해야 할 우리 ①] 우리나라에서도 기상관측 역사상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지경이다. 여름이면 지독한 폭염과 폭우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너무 빠른 기온상승으로 우리나라 농산물의 상당수는 기후적합성을 넘어선 탓에, 흉작과 그에 따른 가격폭등이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