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⑨ 좌담] 이번 좌담회는 장기적인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나눠 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단기적인 입장으로 사회문제를 바라보다 보니 건강한 공론의 장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⑨ 좌담] “국민주권주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민주공화국의 핵심인 국민주권주의의 전통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다.”지난 3월부터 연재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 기획을 마무리하며 12·3 탄핵 사태의 교훈과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좌담을 지난 1일 서울대 인문학연구원에서 열었다. 이강재 교수신문 논설위원(서울대 중어중문학과)의 사회로, 금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소장, 안재원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윤비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참석했다.금민 소장은 “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⑧ 기후위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_고태우]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로드맵을 만들고 산업계와 일반 시민사회를 설득해야 하지만, 그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 정권이 바뀐다고 ‘인류세’의 위기가 얼마간 해소될 수 있을까?생존을 위협할 ‘인류세’의 미래우리 인간, 호모 사피엔스는 홀로세(Holocene)라는 안정되고 온화한 지구의 기후 조건에 놀라울 만큼 잘 적응한 생명체다. 빙하가 물러나고 온화한 기후가 시작된 홀로세 초기에 농경을 시작하여 지구의 경관을 바꾸기 시작한 인류는 지구의 생태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⑦ 보수와 진보가 가야 할 길_ 윤비] 저출산·교육·양성평등·청년실업·노령화된 인구의 삶의 질 문제는 모든 발달된 자본주의국가가 맞닥뜨린 문제이다. 이런 문제에 좌파냐 우파냐의 잣대를 지나치게 들이대어서는 안 된다. 각 정책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를 평가, 판단하는 데 있어서 이런 솔루션은 좌파적이고 저런 솔루션은 우파적이기 때문에 배제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빵과 이데올로기한국의 정치사에서 등장한 권위주의 정권과 지지자들이 지치도록 던진 질문은 ‘빵이냐 이데올로기냐’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⑤ 한계 대학, 위기는 극복할 수 있다_김명환]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사학진흥재단 등이 한계 대학의 강제 폐교에 따른 자산의 우선 인수권을 갖도록 법에 규정하고 ‘위로금’을 선지급하는 유인책을 고민해야 한다. 사학진흥재단 등이 우선 인수해 자산 매각이나 용도 변경, 주변 대학과 통합 등을 해나간다면, 구조조정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적정 가격의 자산 매각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폐교 대학의 청산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 남는 잔여재산의 일정 비율을 추가의 ‘위로금’으로 주는 법률 조항까지 도입한다면,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소모적 법적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⑥ 대학재정지원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_도승연] 한국형 사회문제인 지역 상생이 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 통합을 위한 인문학적 소양, 예술적 감수성과 문화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문명사적 전환의 시대, 근본적 대응은 국가의 고등교육정책에 있다최근 10년 동안 대학지원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살펴보면, 대내외적 위기 담론을 크게 3가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그 주제는 ①지식정보사회에 걸맞는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담당해야 할 대학의 교육 역량 부족 ②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및 지역대학의 위기 ③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④ 미래의 교육과 대학_이강재] 2046년에 주목한다. 한글 반포 600주년, 광복 100년이 지난 때이다. 한글 기반의 학문과 교육이 완전히 자리 잡고 세계적인 선도국가를 완성하는 목표를 설정하자.교육이 사회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고 있다교육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사회는 교육을 변화시킨다. 교육과 사회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말이다. 현재는 교육이 사회를 이끌기보다 사회에 끌려가고 있다. 미래의 교육에 대해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백년대계라고 하지만, 복잡한 요인이 매우 많다. 무엇이 이상적인 교육인지 언급하기조차 쉽지 않다.‘7세 고시’라는 말까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③ 광장의 소리_박혜영] 2025년의 촛불은 무엇을 이룩할 수 있을까? 그 답을 찾으러 광장에 나간다. 광장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서로 나누는 환대, 서로 배려하는 다정함, 기대고 싶은 따뜻함이다. 이제 정치가 응답의 책임을 다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열린 광장에서 닫힌 광장의 시대로광장의 모습과 성격은 시대와 나라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모든 광장에는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광장이란 도시 한 가운데에 자리한 열린 공간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와 로마의 포럼에서부터 서울의 시청·광화문·여의도에 이르기까지 광장은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② 민주주의 위기와 대안_ 금민] 민주주의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는 반세기 전부터 들려왔다. 그런데 오늘날 이 경고는 이미 현실이 되어버린 것 같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중심국가들이 예외 없이 극우 포퓰리즘의 파도를 겪고 있다. 2010년 폴란드, 2015년에 헝가리에서 극우 정당이 집권했을 때 이러한 현상은 동유럽의 국지적 현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6년 영국에서 브렉시트가 통과되고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반이민과 보호주의는 중심국에서도 회피할 수 없는 정치의제가 되어버렸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① 새로운 대한민국의 방향_ 안재원]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외쳤던 1987세대와 저 광화문에 빛과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린 젊은 사람들은 다르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정권 교체로 완료되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미완료 진행형 과정으로 이해한다. 좋은 사람이 많은 좋은 나라로 나아가는 방편으로 말이다.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 한다Mutatis mutandis!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 하고, 바꿔야 할 것은 바꿔야 하고, 변해야 할 것은 변해야 함을 강조하는 로마 격언이다. 『주역』의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卽變 變卽通 通卽久)&rs

[이강재 교수신문 논설위원·서울대 중문과 교수] 모두가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막연한 낙관이나 비관을 하고 있을 수 없다. 기대만 하거나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어느 정당, 어느 특정인에 대한 선호와는 별개로, 우리가 꿈꾸고 만들 미래를 논하고 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과 지구촌 모두 아름다운 문명사회가 되도록 준비가 필요하다.많은 과제가 앞에 놓여있다.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에 기반한 국민 화합과 갈등 해소, 제도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의 강화, 경제 및 민생 안정 등이다. 정상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 보수와 진보의 전통적인 가치를 다시 바로 세워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