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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만족” … 우수필진·전문 학술출판 경쟁력 있다
“업무 만족” … 우수필진·전문 학술출판 경쟁력 있다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5.10.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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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출판부 편집자에게 미래를 물었더니

 

“저자 요청에 의한 출판에서 벗어나 출판부 자체 기획물들이 꾸준히 나와야 한다. 자체 기획물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다음 기획에 반영될 때, 대학출판부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종백 영남대출판부 행정실장

 
대학구조조정 시대를 맞아 부서가 통합되거나 없어지기까지 하고 있는 대학출판부의 실무 편집자들은 자신의 업무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이들은 출판부 발전을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으로 예산 지원, 인원 충원, 전문성 제고 등을 꼽았다.

<교수신문> 800호 특집으로 마련한 ‘지식의 최전선, 대학출판부의 도전과 과제’에서 ‘대학출판부 편집자들에게 미래를 묻다’라는 의견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사)한국대학출판부협회가 간행하는 학술서평집 <시선과 시각> 최근호에 수록된 「대학출판부 신간도서목록(2014~2015)」을 근거로 2종 이상 책을 출판한 대학출판부를 대상으로 했으며, 이 가운데 출판 종수 상위 10개大를 비롯 모두 19곳에서 대답을 내놨다.

이들은 상업출판사와 대학출판부의 차별성으로 상업성에 매몰되지 않은 가치 출판, 수익성을 떠나 학문발전에 필요한 저작물 출판 등을 꼽았다. 향후 대학출판부의 정체성 재정립시 유념할 대목이다.

흥미로운 건 출판 종수 상위 10개 대학출판부의 경우, 그렇지 않은 대학출판부에 비해 인원, 재직기간 등에서 안정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최소 3명에서 많게는 23명에 이르는 실무진을 보유했으며, 재직기간도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30년에 이르렀다. 그러나 단국대나 영남대 등 내공이 깊은 대학출판부는 재직기간 즉 편집자 전문성에 좀 더 무게를 둔 사례로 읽혔다. 양질의 학술서를 만드는 일은 편집자들의 전문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탄탄한 상업출판사와 경쟁구도 속에 놓인 대학출판부는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점치고 있을까.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곳은 15곳, 어둡게 인식하고 있는 곳은 3곳이었다. 우수 필자 확보와 전문적 학술출판을 그 근거로 꼽았지만, “지식의 생산, 유통 기능이 보편화됐기 때문에 대학출판부가 혁신하지 않으면 쇠퇴할 수 있다”는 ‘발전 부정론’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응답하면서도, 전문성·기획력·마케팅 능력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대답한 것을 보더라도 대학출판부가 지금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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