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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오디세이 특집] 인도네시아, 국내 정치적 혼란과 외교적 도약의 공존
[글로컬 오디세이 특집] 인도네시아, 국내 정치적 혼란과 외교적 도약의 공존
  • 박정훈
  • 승인 2022.01.2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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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 정치 인생, 올해가 중요하다_박정훈 서강대 동아연구소 전임연구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의 2022년은 집권 2기 후반부를 맞는 해다. 조코위 대통령이 국내 정치를 안정시키고 외교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인도네시아 연대당(PSI) 창당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이다.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의 2022년은 집권 2기 후반부를 맞는 해다. 조코위 대통령이 국내 정치를 안정시키고 외교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인도네시아 연대당(PSI) 창당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이다.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인도네시아에게 2022년은 국내외적으로 1998년 민주화 이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 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는 지난해 12월, 올해와 내년에 각각 치러질 예정인 지방선거를 차기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2024년으로 연기했다. 2022년 101명, 2023년 171명의 주지사와 시·군 단체장들이 임기 종료 후 각각 대통령과 내무부의 임명직 인사들로 교체될 예정이다. 즉, 인도네시아에서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20년 만에 지방권력의 일부가 잠시나마 중앙정부에 귀속된다.

이는 집권 2기 후반기로 향해가는 조코위 정부의 권력 누수를 막을 기회가 되겠지만, 동시에 수도 자카르타 주지사를 포함한 권력 핵심과 가까운 단체장 임명과 관련해 큰 정치적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현 국방부장관인 쁘라보워 수비안또와 중부자바 주지사인 간자르 쁘라노워 등 차기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가 유력한 정치인들의 경쟁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코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해 12월 2일,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서 의장대 사열 예행연습을 지도하고 있다. 이곳은 오는 10월에 있을 G20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각국 정상의 입국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외교적으로는 인도네시아가 오는 10월 발리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와 이와 관련된 약 150여 개국의 고위관료 회의를 열 예정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초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 외교부 장관을 파견해 중재에 나섰다. 코로나 방역에 협조적이었던 중국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을 추구했던 미국 사이에서 등거리외교를 실천하고 있다. 이는 전임 대통령들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조코위 대통령은 집권 내내 중간국(middle power)으로서 인도네시아의 외교적 역량 증진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G20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운영은 인도네시아를 개발도상국의 이익과 열망을 국제사회에 대변하는 대표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것과 보다 공정한 국제질서 수립이라는 그의 외교적 목표 달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박정훈 서강대 동아연구소 전임연구원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싱가포르국립대(NUS)에서 인도네시아 이슬람 정당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동아시아 민주주의와 정치적 이슬람(political Islam)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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