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교, AB/F제도, 멘토… 낙오자 없도록 만드는 커리큘럼
기숙학교, AB/F제도, 멘토… 낙오자 없도록 만드는 커리큘럼
  • 양도웅
  • 승인 2018.07.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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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개 학부 뭉쳐 출범한 광운대 SW융합대학

“낙오자가 없도록 하자, 커리큘럼의 목표 중 하나다.” 이혁준 광운대 소프트웨어(SW)융합대학장의 말이다. 지난해 출범한 SW융합대학 커리큘럼 가운데 특히 코딩 교육과 관련해, 이혁준 학장은 “SW에서 기본이 코딩이기 때문에, 입학이 예정된 학생들을 입학 전부터 교육해 2학년 진학 전에 완벽하게 코딩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운대 SW융합대학은 △SW 예비학교 △SW 여름학교 △SW 겨울학교로 구성된 ‘SW 기숙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선 SW 예비학교에서는 매년 1~2월 중 입학 예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팅사고 등 SW 관련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1학년 말에 코딩 역량 테스트를 통과한 2학년 진학 학생들을 멘토로 지정해, 아직 낯설어 부담스러울 수 있는 SW교육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SW 예비학교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해당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아, 입학 후에 따로 해당 과목을 이수하지 않아도 되는 혜택이 있다. 하지만 SW 예비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은 입학 후에 해당 과목을 수강해 이수할 기회를 ‘다시’ 갖는다.

지난해 3월 3일, 새빛관 앞에서 SW융합대학 출범식을 갖고 있는 광운대 관계자들 모습. 가운데 왼쪽이 천장호 총장, 오른쪽이 이혁준 학장. 사진 출처=광운대 홈페이지
지난해 3월 3일, 새빛관 앞에서 SW융합대학 출범식을 갖고 있는 광운대 관계자들 모습. 가운데 왼쪽이 천장호 전 총장, 오른쪽이 이혁준 학장. 사진 출처=광운대 홈페이지

AB/F제도로 완벽히 이수시킬 계획

만약 SW 예비학교, 1학년 1학기 SW 과목에서도 이수 받지 못했을 경우, 학생들은 SW 여름학교에서 다시 해당 과목을 이수할 기회를 갖게 된다. 광운대 SW융합대학의 경우 AB/F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즉 학점을 A 또는 B를 받지 못하면 모두 ‘낙제’인 제도로, 2학년 진학 후 전공 과목 이수에 필수적인 기초 소양 능력을 1학년 때 완벽히 숙지시키겠다는 의도다. SW 여름학교에서도 멘토제가 운영돼, 학생들이 좌절하지 않고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설사 SW 여름학교에서도 해당 과목을 이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해당 과목을 이수할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학년 2학기 때 해당 과목을 다시 수강할 수 있으며 2학기에서도 해당 과목을 이수하지 못할 경우, 매년 12월 진행되는 마지막 SW 겨울학교에서 다시 코딩 역량 집중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즉, 학생들이 ‘낙오하고 싶어도 낙오할 수 없도록’ 커리큘럼이 촘촘하게 구성돼 있다.

이혁준 학장은 이와 같은 커리큘럼을 구성한 이유를 “미국은 SW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약 50%만 졸업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은 커리큘럼을 따라가지 못해 전공을 바꾸거나, 다른 진로를 모색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달리, 학생들이 특정 학과에 입학하면 그 학과에서 졸업하는 걸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한국의 문화를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르기 때문에, 이 차이를 커리큘럼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낙오자가 없게 하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양도웅 기자 doh032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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