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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철’ 다니지만 IT회사에 취업 원한다면
‘문사철’ 다니지만 IT회사에 취업 원한다면
  • 교수신문
  • 승인 2021.01.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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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현의 취업, 생생 정보 (2)

KG에듀원에서 취업사업 팀장을 맡고 있는 윤동현 박사가 취업과 창업에 관한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월1회 연재한다. 윤 박사는 교육전문가로 백석대에서 취업지원교육 관련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취·창업교육, 인재교육과 기업 매칭 등을 총괄하고 있다. 교수사회와 대학사회에서 귀 기울여야 할 생생한 취업과 창업 이야기를 통해 대학교육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NCS가 정의한 10가지 직업기초능력
기술교육 전문 기관 많아
산업별 특성 이해하고 역량키워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가기 위해 노력한다. 정작 내가 어떤 학문적 소양을 쌓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1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능 점수에 맞춰서 대학교 진학을 하면서 손쉽게 학위를 얻을 수 있는 학과가 1순위인 것이다. 

만약 내가 수능 점수에 맞춰서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을 아울러 이르는 말)’ 학과에 들어갔다. 그런데 복수 전공으로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전자공학 등과 같은 학과를 복수전공하면서 대학생활을 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학과를 찾다 보니 이렇게 복수 전공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국가적 손실이 아닌가 싶다.

취업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서는 10가지의 직업기초능력을 정의했다.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개발 능력, 자원관리능력, 대인관계 능력, 정보능력, 기술능력, 조직 이해 능력, 직업윤리. 물론 성공취업을 위해서는 이 외에도 다른 능력 단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NCS에서 정의한 10개의 직업기초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취업성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업기초능력과 취업성공

내가 ‘문사철’ 학과에서 위의 10가지의 능력을 쌓을 수 없나? 필자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본인이 학교를 다니면서 충분히 쌓을 수 있는 역량이라 생각한다. 물론 취업에 필요한 기술적 역량은 이와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기술적 역량은 기술교육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학원이나 교육센터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되어 토익점수 올리고, 해외로 봉사활동 및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을 취득하고, 한국사 자격증 등등을 취득함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문사철’ 학과를 나왔다고 해서 기술 분야 취업을 포기하는가? 본인이 진정으로 SQF(산업별 역량 체계)의 어떤 영역에서 일을 할 것인지를 먼저 곰곰이 생각해 보고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막연히 취업이 잘 될 거 같아 복수전공을 일부러 하는 게 아니라 ‘나는 컴퓨터공학 쪽, 정보통신공학 쪽, 전기공학 쪽으로 일을 하기 위해 복수 전공을 한다’ 라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만약 복수 전공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일하고 싶은 영역의 기술교육을 시켜주는 곳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취업준비생들은 알았으면 좋겠다. 능력 중심 사회에서는 기술적 트렌드의 변화와 직무 간 이동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산업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능력 및 소양들이 갖춰져야 성공취업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국가에서는 다양한 능력(학력, 자격, 교육훈련 이수 결과, 현장 경력 등등)의 객관적 평가 인정 틀을 마련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이런 객관적 평가 인정 틀을 알고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

단순히 취업지원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그 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취업에 골인한다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산업별 특성을 알아야 하고 다양한 능력(자격, 학력, 경력 등)에 대해 인정을 받아야 하며,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맞는 지식, 기술, 태도 및 소양교육에 객관성이 더해져 산업일꾼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별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

대학사회에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면담할 때 꼭 관련 학과만의 취업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산업군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어도 어떤 사회변화와 주요 기술과 역량이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아울러,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 국가직무능력표준), SQF(Sectoral Qualification Framework : 산업별 역량 체계), NQF(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 : 국가역량 체계), KQF(Korea Qualifications Framework : 한국형 국가역량 체계) 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예컨대, 한국형 국가역량 체계의 추진단은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고 실무지원은 경총, 한노총, 대한 상의, (전문) 대교협 등 소속 실무자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 내가 대학교를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는 학과에 대해 취업이 안 된다고 불평불만을 늘여뜨려 놓지 말자. 나는 어떤 산업별 부문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곰곰이 성찰해보고,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취업성공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는 사실을 취업 준비생들은 알았으면 좋겠다.

 

 

윤동현 KG에듀원 취업사업팀 팀장
백석대에서 취업지원 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교육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구직자들의 취업과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며 청년구직자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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