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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희망퇴직, 재취업으로 돌파한다
명예·희망퇴직, 재취업으로 돌파한다
  • 윤동현
  • 승인 2021.07.27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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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현의 취업 생생 정보 ⑦

금융권과 교육계에 명예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권은 점포를 줄이거나 고액 연봉자들을 희망퇴직시키고 있다. 또한 교육계에서 교사들은 비대면 교육방법의 등장이나 교원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과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아 학교를 떠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로 소상공인들도 시름을 앓고 있다. 희망퇴직이든 명예퇴직이든 이제 우리는 한 직장에 오래 머물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청년들은 취업하기 힘들고, 중장년들은 희망퇴직에 몰리는 상황이다. ‘사오정(四五停)’은 45세가 정년이라는 뜻으로 이른 나이에 직장에서 내몰리는 현실을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철밥통이었던 교수들도 정년을 보장받기가 쉽지 않다. 최근 전남의 한 사립대는 학과 폐지와 임금 삭감으로 논란이 됐다.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학교 총장의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대학의 위기와 함께 늘어날지 모른다.  

퇴직은 언젠가 당신과 나의 얘기가 될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한창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에 퇴직을 강요 당하는 중장년층은 재취업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취업에는 한계가 있다. 첫째, 중장년층이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적이다. 둘째, 기존에 쌓아왔던 경력과 무관한 다른 업종 및 업태에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 취업을 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발생한다. 셋째, 아무래도 청년층보다는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적다. 가족들을 위해 돈을 계속 벌어야 하는 중장년층은 ‘재취업’이라는 목적 하나를 위해 타분야로 이직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전 경력을 숨기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얘기도 주변에서 종종 듣는다. 물론 청년층에서도 재취업을 시도하려는 경우도 많이 있다. 

노화불안과 경제스트레스가 재취업 요인

김형빈 동아대 교수(의료상담심리학과)와 윤미 씨(동아대 의료상담심리학과 박사수료)가 지난 5월 한국진로창업경영학회지에 발표한 「중장년층의 재취업의지에 관한 경로분석: 사회적 및 심리적 요인을 중심으로」를 살펴봤다. 이 논문은 “우리 사회의 중장년층은 50대 전후로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을 하게 되지만, 산업구조의 변화, 기업의 임금 부담, 연령 제한 등으로 중장년층이 질 좋은 일자리로 재취업하는 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노화불안과 경제스트레스 때문에 중장년층이 재취업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갖게 된다고 한다. 

최근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도 이슈다. 앞으로 닥칠 초고령사회에서 재취업자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그들은 사회적 자본으로 간주될 필요가 있다. 이미 산업현장에서 일을 해본 경험은 한국의 상황에서 책과 도서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 세대가 가진 경험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이 있다면 서로 윈윈하고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한 매칭사업 등을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청년이든 중장년층이든 재취업자들이 좀 더 자부심을 갖고 일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 역시 필요하다. 

한국의 경제적 위상은 꽤 높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와 노동유연성, 청년취업과 노동시간, 재취업 지원과 관료적 직장문화와 갑질 등은 문제점이 많다. 재취업을 위해선 일자리 관련 전반적인 여건들이 함께 나아져야 한다. 이 문제는 비단 명예·희망퇴직 당한 이들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언젠간 나와 당신의 문제이기도 하다. 

 

 

윤동현 
KG에듀원 취업사업팀 팀장

백석대에서 평생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교육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구직자들의 취업과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며 청년구직자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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