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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대학 온라인 강의, 온-오프 혼합으로 소통 극대화
해외대학 온라인 강의, 온-오프 혼합으로 소통 극대화
  • 이진영
  • 승인 2020.03.27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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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반 미네르바 스쿨, 서로 얼굴 보며 교감
수업 중 수시로 소그룹 활동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실시간 화상강의나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강의 등 다양한 비대면 강의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 보다 먼저 이러한 수업 방식을 도입한 해외 대학은 어떤 단계를 밟아왔는지 살펴본다. 


무크의 등장과 플립러닝

온라인 강의를 비롯한 비대면 강의의 대표적인 사례는 2000년대 들어 등장한 공개형 온라인 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와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이다. 

무크는 2011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시작되어 2012년 설립된 ‘코세라(Coursera)’를 출발점으로 MIT와 하버드대학교가 공동 출자한 ‘에드엑스(edX)’와 전직 스탠퍼드 교수들이 세운 ‘유다시티(Udacity)’까지 설립되면서 미국의 무크 열풍을 이끌었다. 이러한 영향은 유럽으로도 이어져 영국의 개방대학교(Open University)가 ‘퓨처런(Futurelearn)’을 연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유럽의 11개 원격 대학이 참여한 ‘오픈업에드(OpenUpEd)’ 등이 차례로 등장하였다. 

무크의 등장은 유수한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 콘텐츠 개발을 촉진함과 동시에 온라인 학습과 면대면 학습을 병행하여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는 혼합형 학습(Blended Learning)에 대한 관심과 연구도 가속화시켰다. 온라인 학습 자료로 수업 준비를 하고 오프라인 교실에서는 상호작용이나 심화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플립러닝도 이러한 혼합형 학습의 한 방식이다. 

플립러닝은 교육과정의 초점이 학습자의 경험에 맞춰져 있는 만큼 학생들이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지적인 성장을 추구하기에 유리하다. 실제 수업시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부담이 더해지지만 교수와 학생들 간에 친밀한 상호작용 기회가 늘어나 활발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스스로 주제를 탐구하고 상호작용과 협력을 통해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은 장차 사회에 나가서도 당면할 문제를 해결하는데 꼭 필요하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학들 사이에 플립러닝은 확산되는 추세이다.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 학생들의 의견을 확인하며 토론을 이어가는 모습. 사진=미네르바 스쿨 홈페이지에서 캡처.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 학생들의 의견을 확인하며 토론을 이어가는 모습. 사진=미네르바 스쿨 홈페이지에서 캡처.

 

온라인 기반의 대학, 미네르바 스쿨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온라인 수업을 도입한 대학으로는 2012년 설립된 미네르바 스쿨을 들 수 있다. 강의실도 도서관도 없는 이 학교의 학생들은 4년 동안 세계 곳곳의 도시에 흩어져서 공부한다. 예술인문학 등 5개의 학부 전공과 응용예술과학 등 2개의 석사 학위과정을 미국에서 인가받은 이곳은 ‘실제적인 지식 습득’을 교육목표로 모든 수업을 플립러닝 방식의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네르바 스쿨의 학생들은 온라인에 구축된 수업 플랫폼을 활용해 미리 올라온 학습 자료로 수업을 준비한 후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는 토론수업에 참여한다. 수업이 시작되면 교수와 모든 학생의 얼굴이 화면에 비춰지므로 서로 얼굴을 보면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특히 누군가 발언을 하면 그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테두리에 표시가 되며, 각 학생의 수업참여도 역시 색깔로 표시되어 교수가 소극적인 학생의 발언을 독려할 수 있다. 학생 참여를 높이기 위해 교수의 마이크는 1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진다. 

수업 중 수시로 소그룹 활동을 진행하기도 편리하다. 텍스트·이미지·소리 등의 자료를 동시에 공유할 수 있어 효율적인 논의가 가능하며 퀴즈, 의견조사, 시뮬레이션은 물론 구글 폼 연동으로 조별 수업 결과물을 수업 중에 협력해서 작성할 수도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저장되어 복습과 상세한 평가관리가 편리한 점도 온라인 기반 수업의 장점이다. 

이처럼 미네르바 스쿨의 온라인 수업은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참여하며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각처에 있는 교수와 학생을 맞을 수 있으며, 나아가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도시에서 합숙하며 조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17년 가을에는 서울에서 7주간 학습을 수행했다. 

수업 중 소그룹으로 토의를 이어가며 결과보고서를 함께 작성하는 학생들. 사진=미네르바 스쿨 홈페이지에서 캡처.
수업 중 소그룹으로 토의를 이어가며 결과보고서를 함께 작성하는 학생들. 사진=미네르바 스쿨 홈페이지에서 캡처.

 

능동적 참여와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수업으로

대학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기 위해서는 실제 현장에서 부딪힐 복잡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역량을 키우는 고등교육에 있어 기술의 발달은 거리와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더 넓은 세계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한계로 지적되었던 개별 학습의 어려움, 교감 부족, 동기유발 저하의 문제도 상당 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수업에서 더 적극적인 소통과 상호작용의 가능성을 키워가기 위해 외국의 대학들은 실험과 진화를 계속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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