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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학생 지원에서 취·창업까지 … 맞춤형으로 진화
우수학생 지원에서 취·창업까지 … 맞춤형으로 진화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5.05.19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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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학제도 어디까지 왔나? ②맞춤형 장학금과 나눔의 인재 양성

올해는 박근혜정부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건 ‘소득 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을 완성하는 해다. 정부가 3조9천억원, 대학이 3조1천억원을 부담하면서 2011년 대학 등록금 총액 14조원을 기준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액이 절반(7조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지원금액에 차등을 두다 보니 현장에서는 여전히 체감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정말 반값이 맞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에 <교수신문>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등 국내 장학제도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짚어보는 연속 시리즈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 그 두번째로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는 국가장학금 제도를 살펴봤다.

①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효과는
②맞춤형 장학금과 나눔의 인재 양성
③세계의 학자금 제도와 비교하면


신구대학을 졸업한 이종혁(25세) 군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취업이 점점 부담으로 다가왔다. 졸업 후 비전 있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면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었지만 막상 정보를 찾으려니 막막했다. 어떤 기업이 좋은 곳인지, 근무조건은 괜찮은지 잘 판단할 수 없어 중소기업 취업이 망설여지기만 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희망사다리’ 장학생에 선발되고 나서는 달라졌다. 학기마다 전액 장학금뿐 아니라 취업준비 장려금까지 받으면서 취업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 씨는 신용도와 기업가치가 우수하다며 신용보증기금이 선정한 ‘밸류스타(Value Star) 기업’에 취업해 전공을 살릴 수 있었다.

희망사다리 장학금은 중소기업 취업과 대학생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이다. 중소기업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4년제 대학 3~4학년 재학생과 전문대 2~3학년 재학생을 지원한다. 총 지원금액이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2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천500여명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모두 2천500명을 지원한다. 희망사다리 장학생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학기마다 200만원을 따로 보조금으로 받는다.

우수 중소기업 매칭으로 양질의 취업률 제고

예산이 확대되면서 지원 대상과 폭도 넓어졌다. 기존에는 중소기업 취업만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대학생’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기존 ‘취업 전제’ 유형 외에 ‘창업 지원’유형을 신설한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고 대학 창업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창업지원 유형은 창업교육 관련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에 소속된 학생 가운데 창업 강좌를 이수한 후 창업 예정인 학생 2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취업 전제 유형은 지원 범위를 중소기업에서 초기 중견기업(매출액 2천억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학점 인정형 현장 실습을 이수한 후 고용 계약을 체결한 학생을 지원하며 올해는 2천300명을 선발한다. 희망사다리 장학생으로 선정되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취업 전제 유형은 취업 준비 장려금, 창업 지원 유형은 창업 준비 장려금 명목으로 학기마다 200만원을 따로 지원한다.

한국장학재단은 맞춤형 장학금을 통해 똑똑하기만 한 인재보다는 인성과 나눔 정신을 함양한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앞서 이 씨의 사례처럼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려 해도 중소기업 자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장학재단은 이런 점을 감안해 중소기업 채용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체계 마련에도 나섰다. 국내 중소기업 정보를 보유하고 우수 중소기업을 인증·관리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과 협업 체계를 맺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희망사다리 장학생에게 중소기업진흥공단(으뜸기업)과 신용보증기금(밸류스타 기업)이 인증한 우수 중소기업 정보를 제공해 기업 선택의 폭을 넓혀 줬다. 또 대학의 취업 지원 담당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반 대학생도 우수 중소기업 채용 정보에 관심을 갖고 취업 박람회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협업 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용보증기금은 취업박람회에 두 기관이 선정한 우수 중소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양질의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 또한 희망사다리 장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마련해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입사한 뒤 별도의 교육이나 훈련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결과 지난해 희망사다리 장학금을 받고 졸업한 1천362명 가운데 91.2%가 취업에 성공한 것은 주목할 만한 사례다.

국가근로장학금을 통해서도 대학생들이 재학 중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내 근로는 시급 8천원, 교외 근로는 9천500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지원 실적은 9만6천629건이었으며 올해는 10만건에 1천99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내뿐 아니라 공공기관, 교육기관, 사회복지시설, 보건의료시설, 우수 중소기업 등에서 직업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학생들이 사회 적응력과 취업 능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근로장학생에게 전공과 연계한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교외 근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전공 연계형 일자리 등 교육적으로 바람직하고 공익성을 갖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이들 기관과 협업해 2017년까지 분야별로 500개의 ‘우수 근로장학기관’을 선정하는 등 양질의 직업 체험 기회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근로 기회는 단순히 생활비를 버는 의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내외 근로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에게 눈을 뜨는 소중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며, 이는 우리 대학생들이 이 나라를 강한 국가로 만들어가게 하는 반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예체능계 우수 장학금 신설

취업 연계형 장학금 외에 한국장학재단은 이공계와 인문계 우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운영하고 있다. 이공계 최우수 학생들을 위한 대통령과학장학금(60억원), 이공계와 인문계 우수학생들을 위한 국가우수장학금(747억원), 인문사회계 국가연구장학금(50억원), 저소득층 학생에게 해외유학 기회를 제공하는 드림장학금(15억원), 재단이 모집한 기부금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랑드림장학금(67억원) 등 다양한 맞춤형 장학금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체능계 국가우수장학금(11억원)을 신설했다. 이공계와 인문사회계 우수 학생을 위한 장학금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예체능계 우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은 없다는 국회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에는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예체능계 국가우수장학사업 간담회’를 열어 대상 범위와 평가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예체능계 우수장학생 선발 계획은 오는 6월쯤 발표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번 장학금 신설로 예체능계열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돼 전국에 있는 예체능계열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꿈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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