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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경력 개발 시 자기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라
연구경력 개발 시 자기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라
  • 최성욱 기자
  • 승인 2009.02.1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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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⑫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신임교수들이 대학이라는 학문세계에 들어와서 성공적으로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기 위해 알아야할 교훈 101가지’
최근 들어 대학간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 탓에 ‘연구’ 중심의 대학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가시적인 연구 성과에 매달리다 보니 연구·교육·봉사라는 교수의 책무에 균열 조짐마저 우려된다. 대학이라는 공간에 입문한 학자로서 연구와 교육의 접점을 찾는데 마땅한 지침서는 없을까.
로버트 스턴버그 예일대 교수(심리학)가 펴낸 신간『스턴버그가 들려주는 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신종호 역, 학지사, 2009)는 심리학 분야 27년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국 대학의 분위기와 환경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만 학자의 자기개선 방법면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교수신문>은 스턴버그 교수가 추천하는 ‘101가지 교훈’ 가운데 20가지를 선정, 발췌·요약해 2월2일부터 매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연구 프로그램이 연구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이를 탐색해 가는 하나의 조직체 또는 연구계획이라고 한다면 신임교수 채용 시 연구 프로그램은 연구물 못지않게 중요하다. 간단히 말해 연구 프로그램은 일관된 주제 아래 장기적으로 취급할 연구영역이다.

스턴버그 교수가 말하는 연구 프로그램은 시작단계에서 결과물을 판단하기 어렵다. 연구 초기에는 주변 영역의 연구처럼 보이는 것이 주요 연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스턴버그 교수는 일전에 ‘사랑’을 주제로 연구에 착수한 적이 있다. 대학원생 연구원들과 연구를 시작할 때만해도 한 번만 하고 끝낼 연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연구결과물들이 몇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반면 1980년대 스턴버그 교수가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가졌던(실제로 유명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던) 갈등해소에 관한 연구는 실망스러운 편이다. 스턴버그 교수는 기억한다.

“그때 나는 또 다른 연구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특별히 그 아이디어들이 흥미로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때 이 연구주제와 관련해 다소 빨리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 같았다.”

스턴버그 교수는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일시적으로 끝날지 연구 프로그램으로 발전될지 가늠하기 힘들다”며 학문분야에서 기억되는 사람들은 “최소한 자신만의 체계적 연구 프로그램을 확립한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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