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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손병두 체제의 새로운 변화들
서강대 손병두 체제의 새로운 변화들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6.03.13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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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0% 교수에게 인센티브 10억

지난해 6월 손병두 총장의 취임이후 서강대는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손 총장은 7개월 동안 학교 현황 파악에서부터 발전계획을 세우는데 주력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발전기금 모금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속 서강’ 비전 확립

손 총장은 ‘서강 2010 비전’을 통해 2010년까지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강대는 개교 50주년을 맞는 2010년까지 △교수역량 강화 △학사혁신 △행정개혁 △재정확충 △국제화 강화 △시설확충 등 6대 핵심 분야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손 총장은 무엇보다 우수 교수를 데려오는 데 사활을 걸었다. 돈 문제는 걱정하지 말고 우수 교원 초빙에 전력을 쏟으라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교육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이 사용하는 국제학사는 올해 7~8월중에 착공할 계획이며, 올해 연말에는 이공분야 특성화를 위한 복합관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제인문관, 지하캠퍼스, 국제인성교육원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교수역량 강화를 위해 경쟁시스템을 도입, 업적 평가에 따라 상위 50%에 속하는 교수들에게는 총 10억 원의 인센티브를 4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급여·승진·채용 기준도 대폭 강화했다. 재정확충의 경우 현재 60.9%에 달하는 등록금 의존율을 2010년까지 50%로 낮추기로 했고, 산학협력 강화, 기부금 유치를 위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단과대학별 기부금 유치 및 자체사업 추진, 기술이전 수익모델 창출 등을 통해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재원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상위 50% 교수에게 인센티브 10억

‘전공’을 살려 행정개혁에도 적극적이다. 중앙집권을 지양하고 학장중심의 분권화, 자율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한 것이 핵심.

지난달 24일에는 기업의 목표관리기법(MBO)을 도입해 7개 단과대 학장과 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는 △올해 각 단과대의 졸업생 취업률 △교수 연구비 확보 △연구논문 목표 등이 포함됐다. MBO 도입으로 보직을 축소해 교수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한편 행정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평가를 통해 최우수대학 1개와 우수대학 2개를 각각 선정해 최우수대학에는 2억 원을, 우수대학에는 각각 1억 원씩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문대학원이나 행정부서도 재정확충과 국제화 등 공통분야 목표와 기관별 특수성을 고려한 목표 등 크게 2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취임 후 7개월 동안 1백억 원 모금

손 총장은 취임 후 7개월 동안 1백억 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모금해 저력을 과시했다. 서강대가 지난 8년 동안 모은 모금액 보다 더 많다. 서강대가 첫 非신부 출신으로 손 총장을 선택한 기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손 총장은 “학교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인사들이 기부금을 내놓기도 하고, 뜻하지 않게 선뜻 내놓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의 또 다른 면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한다.

서강대는 재정확충을 위해 대외협력처 산하의 발전후원본부를 부총장 산하로 승격시키고 본부장을 대외부총장에게 맡겼다. 손 총장도 두 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 연말에는 X파일이다 뭐다 해서 기업에 가서 손 벌릴 처지가 못 됐습니다. 올해 경기도 좋아지고 분위기가 바뀌면 열심히 모금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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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2006-03-13 22:08:00
윤리강령이니 뭐니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