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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춘해보건대 산학협력단장] “한 번 지도교수가 되면 평생 간다”
[김기홍 춘해보건대 산학협력단장] “한 번 지도교수가 되면 평생 간다”
  • 조준태
  • 승인 2021.05.18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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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와 전문대의 속사정을 묻다

 

간호사와 전문대는 의외로 공통점이 있다. 확고한 전문성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각각 의사와 일반대의 보조라고 착각한다는 점이 그렇다. 또 일상생활에 밀접함에도 그 실상에 밝은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 그렇다. 지난 4일, 김기홍 춘해보건대 산학협력단장(방사선과·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질적이지만 닮은 두 집단의 속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취업이 잘 된다’, ‘괴롭힘이 많다’ 등 보건 산업 전반에 대한 통념이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보건 산업 채용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분야는 늘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오히려 코로나19로 혼란스럽기도 했다. 학생이 취업이 되어도 병원에 교육을 담당할 인력이 없어 병원에 들어가는 시기가 점점 늦어졌다. 간호사 간 괴롭힘 문제도 코로나19로 묻힌 감이 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떠오를 것이다. 이 문제는 병원뿐 아니라 전 사회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인간 존엄에 대한 인식도 중요하다. 우리 대학도 이를 위해 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VR 장비를 이용해 정맥주사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춘해보건대

 

△대학의 강점으로 ‘지속적인 상담’을 꼽았다.
“쉽게 말해 입학 당시 선임된 지도교수가 평생 간다고 설명할 수 있다. 학생이 소식을 끊고 ‘잠수’를 타면 어쩔 수 없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일을 하다가도 잘 모를 때마다 연락해온다. 문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편하게 상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 대학에는 병원에서 현업을 경험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다. 인적 네트워크도 넓고 교수님이 있던 곳에 취업한 학생도 많아 오히려 먼저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학생에게 연락하는 교수님도 있다.”

△전문대의 활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장 먼저 전문대가 일반대에 못 가서 들어오는 안 좋은 대학이라는 오해를 없애야한다. 직업을 구하기 위해 일반대를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에 입학하는 U턴 입학이 적지 않다. 또 지역의 전문대를 보면 보건을 잘 가르치는 학교, 교양을 잘 가르치는 학교, 미래산업을 잘 가르치는 학교가 다 따로 있다. 잘하는 부분을 공유해 협업하는 공유대학 개념을 가져오면 좋겠다. 이 모든 과정에 정부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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