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장은 인터뷰 내내 “대학이 너무 많다”, “대학이 너무 크다”라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정 총장의 대학구조조정에 대한 기준은 국가의 경제규모와 인구규모의 비교에 근거한 것이었다. “매스프로덕션시기에는 교육도 매스프로덕션하면 됐는데 지금처럼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에는 줄여야 된다”라는 것이다. 대학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가고자 하는 방향은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정 총장의 기준에 따른 미국,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와 인구수, 대학 수는 다음과 같다.
인구, 경제규모(GDP)($), 대학수, 대학생수
한국 : 4천8백만, 941.5(billion), 173개**, 194만명
일본 : 1억2천 7백만, 3.651(trillion) 669개, 276만명.
미국 : 2억 9천만, 10.45(trillion) 2,450개, 779만명.
※인구, 경제규모(GDP -구매력지수), CIA The World Factbook-2002년 기준
대학수, 대학생수, 2002년 OECD 주요국가 교육통계
** 한국의 4년제 고등교육기관은 200개, 2년제 대학은 160개이다.
그럼 얼마까지 줄여야 한다는 말일까. 이에 대해서도 비교 제시했다.
“언제까지, 얼마까지 줄이겠다고 한번도 말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생각해봐라. 미국의 하버드 대학이 매년 1천6백명 뽑는다. 예일대학이 1천3백, 프린스턴 1천2백, 콜롬비아 1천2백, 칼택 3백, 시카고 8백, 이런 식으로 해서 미국의 가장 좋은 10개 사립대학에서 1년에 뽑는 학생이 1만명 조금 넘는다. 우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만 1년에 1만5천명을 뽑는다. 일본을 말하면 동경대가 3천, 경도대 3천, 중국도 북경대 3천, 청화대 3천이다. 그런데 모두가 10%씩 줄이려고 하고 있다. 어떤 게 적정수준인지 알 수 없지만 인구 비례 상 한국은 대학이 너무 많이 뽑는다.”
그럼 대학원의 규모는 어디까지가 적정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여기에서는 좀더 세부적인 비교를 했다.
“세계에 서울대학(1만2천)처럼 대학원 학생수가 많은 대학이 별로 없다. 다만 하버드대 대학원이 1만2천, 콜롬비아대도 1만2천명 정도다. 그러나 하버드대학에서는 3~4천명만이 학술 학위 과정이다. 7~8천명은 비즈니스 스쿨, 메디컬 스쿨 같은 실용적인 과정들이다. 우리는 거의 다 학술학위과정이다. 보건, 행정, 환경 같은 프로페셔널 스쿨 학생들도 다 박사를 동경한다.”
정 총장은 대학구조조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곧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규모와 방법에 따라 대학가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대부분의 고등학생이 대학을 졸업해야 할 이유는 없다.
대학을 가지 말아야 할 학생이 대학을 감으로 인한
인적자원의 낭비는 나라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학의 부실화는 넘쳐나는 자격미달자의 대학입학과
이들을 교육할 교원수의 절대 부족이다.
현재 인구 비례해서도 대학 정원은 너무 많다.
이에 대한 해법은 전체 대학 정원 축소와, 학생 수 대비 적정한 교원 확보이다.
해결책 중 하나로 국립대만이라도 전임교원 확보율 100%가 되게
학생 입학정원을 조정함이 어떨런지요?
현재의 입학 정원에다 전임교원을 늘려 교원 확보율을 늘이려는
정책은 상위 일부 대학만 교육이 정상화되고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부실덩어리로 전략할 위험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