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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론산업의 비상, K-Drone센터에서 시작한다
한국 드론산업의 비상, K-Drone센터에서 시작한다
  • 윤상일 경북전문대 K-Drone센터장
  • 승인 2018.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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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문대를 생각한다

독일이 지난 2010년 발표한 ‘하이테크 전략 2020’ 10대 프로젝트. 그 중 하나인 ‘인더스트리 4.0’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뜻하는 의미로 먼저 사용된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2016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요 의제로 다룸으로써 전 세계의 산업변화에 급진적인 파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으며, 그것이 가져다 줄 미래생활의 편리성이 무엇일까를 궁금해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과는 달리 필자와 같은 교육자들은 당장의 교육방식이나 교육환경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4차 산업 활성화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한마디로 ‘물리학, 디지털 기술, 생물학 등 주된 3대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기술들을 기반으로 클라우딩 컴퓨팅, 스마트 단말기, 빅데이터, 딥러닝,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의 산업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의 발전이 기대되는 산업분야에 연계된 상당수의 기술 분야들은 원초적 기술들이 고도의 전문화가 요구되고 기술개발 참여그룹 또한 전문성이 강하므로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기에는 다분히 어려움이 따른다. 그에 반해 무인항공기를 매개체로 한 드론산업 분야는 일반인들의 레저활동에 까지 연계돼 있어 어느 다른 산업분야보다 관심이 크다.

드론은 비행체를 생산하는 하나의 산업으로 국한되는 도구가 아니다. 드론을 생산하는 기술력보다는 드론을 활용한 신산업의 발생이 예견되고 있다. 따라서 드론 교육은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의 융복합 산업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드론산업의 규모를 5년 내 20배로 육성하겠다는 종합계획인 ‘드론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주된 4개 분야로는 △3천700대 드론 수요 발굴로 3천500억원 규모의 초기시장 창출 △Life-cycle 관리에서 원격·자율·안전 비행까지 ‘한국형 K-드론 시스템’ 개발 △규제완화(야간 비가시 비행) 및 재정지원(시범 운영) 등 실용화 Fast-Track 지원 △드론 개발·인증·자격 3대 핵심인프라 구축 및 기업지원허브 모델의 전국 확산을 기조로 하고 있다.

이에 K-Drone센터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정부전략에 부합되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다음과 같은 비전, 전략목표, 전략과제를 수립해 드론이 필요한 전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해 재학생들의 드론활용 기술에 대한 역량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이 됐다.

경북전문대는 지난 2016년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종사자(항공정비사)양성 전문교육기관으로 인가를 받은 뒤 같은 해 9월에 현암항공기술교육센터를 개소함으로써 유인항공기 분야의 항공정비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2016년 6월부터 K-Drone센터 사업추진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활동한 결과, 지난해 6월 K-Drone센터 구축 및 드론관련 사업추진을 포함한 교육부 WCC(World Class College) 사업계획에 선정됨으로써 지난해 10월부터 K-Drone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에 있다. 올해 8월부터는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조종자 교육 전문교육기관으로 인가도 받은 상태이다. 이로써 경북전문대는 유무인 항공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항공종사자 교육을 진행하는, 명실상부한 항공종사자 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굳혀오고 있다.

K-Drone센터는 4차 산업에서 드론이 담당할 역할을 분석함으로써 드론이 융복합 산업의 도구로 활용될 미래 산업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드론의 설계부터 제작뿐 아니라 운용(비행과 정비), 임무수행에 이르는 전 분야에 대해 교육시킬 수 있는 각 분야별(전기, 전자, 항공정비, 조종, 법규) 교수들이 협의체로 구성돼 있다. K-Drone센터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시스템은 재학생들의 개인별 전공 영역에 드론을 투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개발을 지원해주는 전국에서 유일한 융복합 전공지원 교육센터라고 할 수 있다.

1차년도 교육진행의 첫 사례로 소방방재청이 계획하고 있는 화재현장에서의 드론을 활용한 현장 관제기술과 진화작업 지원기술의 도입에 대비해 소방안전관리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드론활용입문을 교육했으며 연이어 특수임무를 위한 비행교육을 준비 중에 있다. 

두 번째 사례로는 항공전자·정비과 학생들에게 무인항공기 운용을 위한 무인항공기 기초 교과목을 진행했고 뒤이어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준의 교육체제를 인용한 무인항공기 정비기술의 습득을 위한 무인항공기 정비 및 조립과정 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

세 번째 사례로는 경찰행정보안과 학생들을 위한 지역권 자동순찰비행, 야간 순찰비행, 조난자 수색구조비행 기술을 교육 중에 있다. 

2차년도 교육은 건설관련 학과 대상의 건설현장을 실시간으로 항공촬영 및 그 정보를 현장관리 자료로 활용하는 기술 교육, 전문사관양성과 학생들의 군전술 지원을 위한 군용드론 활용 교육, 간호과 학생들의 산악지 조난자에 대한 드론활용 구난키트 전달교육, 전기과 학생들의 드론 관련 전기부품 활용교육, 전자과 학생들의 드론 관련 전자부품 활용교육 등이 준비되고 있다.

이처럼 상당수의 드론 관련 교육기관들이 진행하는 단순 비행교육에서 탈피해 전공기술 구사에서 드론이 필요한 부분을 분석하고 드론이 산업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 및 교육하는 중앙집중식 전공 융복합 교육센터의 역할이 K-Drone센터의 주된 역할이 된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단어인 ‘융복합 산업’이라는 키워드에 충실함과 동시에 드론기술이 하나의 학과로써 존재하는 효과성 보다는 다양한 학과들에게 융합 및 복합된 기술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효과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의 드론 활용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산-학-연 MOU체결 및 콘소시엄의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자칫 산발적인 기술개발로 인한 비용과다를 해소하고자 하는 역할도 병행하게 된다.

현재 지역의 일반인들에게서도 드론과 관련한 많은 문의와 기술적 지원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는 K-Drone센터가 지역산업 활성화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다. 앞으로도 경북전문대는 드론관련 학과를 신설할 계획은 없다. 그보다는 오히려 K-Drone센터를 주축으로 드론을 활용한 융복합 학문분야를 분석, 개발, 활성화 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내실있는 교육기관이 되고자 한다.

 

윤상일 경북전문대 K-Drone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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