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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이 된 그 사람 … 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 2주기 추도식
깃발이 된 그 사람 … 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 2주기 추도식
  • 한태임 기자
  • 승인 2017.08.16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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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부산대 교정에서 … 김상곤 사회부총리 참석 예정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

2015년 8월, 대학 자율화와 민주주의, 총장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투신했던 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국어국문학)의 마지막 외침이다. 당시 고 교수의 죽음은 대학 사회에 적잖은 충격과 울림을 안겼다. 2년이란 시간이 흐른 가운데, 고 교수의 2주기 추도식이 오는 17일 오전 11시 부산대 교정에서 치러진다. 

올해 2주기 추도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부산대 교수 및 학생 등이 참석한다. 특히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하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대학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고인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조강희 부산대 ‘고현철 교수 추모사업회’ 회장은 “대학의 자율화와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힘썼던 고현철 교수님의 향취가 여전하다”며 “그리운 마음을 담아 고인을 추념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2주기 추도 행사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김영철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상임회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의 인사로 시작해, △故 고현철 교수의 약력 및 업적 소개 △추모사업 경과보고 △추도사 △추모공연 및 추모영상물 상영 △추모공모전 시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추도 행사 이후에는 ‘대학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추도 학술대회가 열린다. 대학정책학회장을 맡은 조흥식 서울대 교수(사회복지학)의 기조 강연을 포함해, △대학의 자율성 수호를 위한 역정 △국가권력과 대학 등 대학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 토론이 잡혀 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고현철 교수님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부산대의 총장 직선제는 전국 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대학 자율화와 민주화 정신을 지켜낸 표상이 되어 빛나고 있다”며 “교수님의 희생을 가슴속 깊이 새겨 부산대는 대학정신이 우뚝 선 제1의 국립대학이자 전국 최고의 거점 국립대로서 시대정신을 굳건히 지키며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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