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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부총리 “힘든 일 맡아서 고생한, 능력있는 사람”
이준식 부총리 “힘든 일 맡아서 고생한, 능력있는 사람”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7.03.2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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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한국교원대 사무국장 인사 강행

교육부의 한국교원대 신임 사무국장 인사를 두고 학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인사를 철회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 부총리는 오히려 박 아무개 신임 사무국장에 대해 “힘든 일을 맡아서 오랫동안 고생을 한 사람”이라고 감싸기도 했다. 이 부총리가 언급한 ‘힘든 일’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직을 말한다. 여기에 더해 한국교원대 사무국장 인사를 두고 ‘문책성 인사’라고 강조하는 등 국립대 구성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발언으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시회에서 나왔다. 이날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전 부단장의 한국교원대 사무국장 발령이 합당한 인사라고 보는가? 보은인사 아닌가?”라고 질의하자 이 부총리는 “사무국장 업무가 재무회계나 시설관리 등이라서 교육과 상관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국립대 사무국장직을 수행하기엔 비교육적 인사라는 교수들의 비판에 대해 업무가 교육과 관계 없으니 인사를 철회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유 의원은 지난 2015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 아무개 교육부 대변인의 한국교원대 사무국장 인사를 언급하며 “한국교원대는 문제 있는 교육부 인사들의 발령처냐?”라고 재차 질문했다. 여기에도 이 부총리는 “(교육부) 본부의 국장급 공무원이 소규모 대학의 사무국장으로 가는 건 ‘문책성 인사’다”라며 “국장급 공무원의 경우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대학 사무국장 등 보임자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런 걸 고려해서 발령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국교원대 구성원들이 박씨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이라는 직책을 역임한 전력이 있어서 더 반대를 하는 것”이라며 “(인사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사실상 누구도 맡으려고 하지 않는 힘든 일을 맡아서 오랫동안 고생을 하고,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열심히 (업무를 수행한) 능력있는 사람이다. (박씨의) 발언은 잘못됐지만, 이런 점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한국교원대 신임 사무국장에 선임된 박씨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토론회장에서 “교사는 설렁설렁 가르치고 내용도 좌편향으로 가르친다” “아이들도 역사 인식이 없고 촛불집회 한다니까 막 우르르 몰려다닌다”는 등의 발언으로 교육부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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