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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안녕들 하십니까?
건강은 안녕들 하십니까?
  • 교수신문
  • 승인 2015.01.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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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후속세대의 시선] 박종환 동아대 박사후연구원·태권도건강문화연구소

▲ 박종환 박사후연구원
원고를 의뢰받은 후 공부를 시작한 학부, 대학원생을 위한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아니면 교수님들이나 정규직 연구원들에게 비정규직의 고단한 삶을 대변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학문후속세대의 시선을 게재했던 다른 연구자들이 그러했듯 지난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 무척 고민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내, 학문후속세대 혹은 연구자, 학자들은 과연 건강상태는 안녕들 한지 생각해본다.

우선, 학문후속세대들은 항상 고단할 것이다. 연구실의 학부, 대학원생들 교육과 교수님들의 과제 관리, 이외에 본인의 수업 준비, 논문 작성, 보고서 관리 등의 여러 업무를 가지며 항상 제일 빠른 출근과 가장 늦은 퇴근을 한다. 가끔 슈퍼맨이나 베트맨 등의 영웅을 보면, 어떤 일이든 처리하고 무엇이든 알고 있는 척척박사(博士?)가 학문후속세대이진 않은가 생각을 한다.

여하튼, 다수의 연구자들은 바쁜 업무로 자신의 일과는 줄어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체중과 뱃살은 늘어나며, 장시간 컴퓨터 작업으로 인한 허리, 어깨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물론 학력이 높을수록 영양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어 건강 보조제나 식품을 챙겨 먹는 경우는 있으나, 대부분 신체활동이 감소하고 생활습관의 불규칙으로 건강상의 문제를 드러내곤 한다.

예를 들어, 연구자들이 일상적으로 실시하는 컴퓨터 작업, 논문 보기, 의자에 앉아 토론하기 등의 좌업 행동은 1일 약 350㎉의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키며 연간 약 17㎏의 체중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러한 행동은 골격근의 활동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켜 복부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일상행동들이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의 건강은 안녕들 하십니까?

필자의 전공은 사람들의 건강을 관리, 유지하고자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의 중요성과 인체에서 일어나는 지질대사(lipid metabolism)들의 반응을 연구한다. 물론 운동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좌업 행동 (sedentary behavior)의 심각성도 중요한 문제점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바쁜 업무 속에서도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 주 3회, 30분 이상 유산소, 혹은 근저항 트레이닝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적은 시간이라도 30분 작업 후 5~10분은 서서 작업하길 권장하며, 대중교통 이용하기, 주차 시 출입구에서 먼 방향에 주차하고 걷기, 계단 이용하기 등 좌업 행동은 줄이고 일상의 신체활동을 증가하기 위한 방안을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한다.

얼마 전, 선배가 권해준 히로나카 헤이스케의『학문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었다. 학문을 공부하는 이유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라고 했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지혜롭게 건강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도 전임을 갈망하고 정규직을 향해 한 가지만 생각해 건강상태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노래 제목처럼 마음이 싱숭생숭하면 Just, get out the door, 10 minutes, 마음도 정리하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며, 다시 연구에 몰두하기 바란다.

박종환 동아대 박사후연구원·태권도건강문화연구소
일본 와세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체활동과 지질대사,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운동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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