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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환상 충족위해 만든 정신분석학”
“자신의 환상 충족위해 만든 정신분석학”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3.09.30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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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비판한 『우상의 추락』 나왔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스피노자, 니체, 플라톤, 아우구스티누스, 칸트의 이론 등과 같이 개인적인 시각에서 전체를 바라보려고 하는 하나의 관점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분석학이란 것도 한 인간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며, 여느 철학자들처럼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역시 자신의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1959년 생 프랑스 철학자 미셸 옹프레(Michel Onfray)의 도발적인 프로이트 평전 『우상의 추락』(전혜영 옮김, 글항아리. 원서는 2010년에 파리에서 출간됨)이 번역됐다. 내용 때문인지 애초 번역을 맡았던 정신분석학 연구자가 학계 반응이 우려돼 작업을 고사하는 일도 빚어졌다.


저자는 프로이트 이론을 10개의 ‘엽서’로 간략하게 짚어낸 뒤, 이에 대한 ‘반대엽서’를 하나하나 작성하는 방식으로 책의 얼개를 세웠다.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이트가 개인적으로 겪은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을 객관화시키고 과학적인 학문으로 발전시키기까지 그의 억측 주장이 어떤 구조로 이뤄졌는지 낱낱이 파헤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철학 교수라는 자신의 본분에 투철했던 저자는 모든 자료를 꼼꼼히 챙겼다. 그리고 프로이트 스스로가 만들어낸 어떤 신화들의 실체를 바로 봐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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