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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와 번역의 가치 인정하자”
“주해와 번역의 가치 인정하자”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3.09.0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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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서울대 명예교수, 새 에세이집에서 ‘학계’ 질타

이상옥 서울대 명예교수(영문학·사진)가 15년 만에 ‘일반’ 산문집을 다시 세상에 내놨다. 『이제는 한 걸음 물러서서』(서울대출판문화원 刊 , 368쪽, 17,000원)다.


‘주변 세상 둘러보기’, ‘회고와 성찰의 글들’, ‘마음속의 초상화들’, ‘월류재통신(51~60)’, ‘문학과 예술에 대한 생각들’로 구성된 이번 산문집은 그가 우리시대의 뛰어난 에세이스트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잘 드러내준다. 그렇지만 그를 에세이스트로만 묶어 두기에는 뭔가 허전한 구석이 있다.

예컨대 「이론 시대의 승산없는 싸움―‘자세히 읽기’를 위한 변명」과 같은 글은 학문공동체를 위한 보석같이 값진 성찰적 혜안이 담겨 있는데, 이처럼 곳곳에 우리 학문 또는 학문 연구와 공부를 위한 제언이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빛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론 시대의 승산없는 싸움―‘자세히 읽기’를 위한 변명」에서 그는, 모국어 문학이 아닌 외국문학으로서의 영미문학 공부의 자세를 선배 세대가 온축한 지혜로 풀어내고 있는 바, 우리 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는 이 글에서 주해와 번역의 가치를 학계와 사회가 정당하게 평가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연 이상옥 명예교수는 어떤 주장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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