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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지식과 그 담지자로서 지식인에 대한 연구는 그 범위가 넓고 시기적으로도 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활발한 학술적 교류와 더불어 지속적인 자료의 축척 및 연구가 요구된다. 이에 중국연구소 HK사업단은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학술교류, 연구 성과물 출간,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사회서비스와 후속세대 양성사업 등 종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학술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연구소 HK사업단은 지난달 10일 ‘현대 중국 지식네트워크의 역동성’을 주제로 한·중·일 중국연구자 26명이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서는 3개 세션에서 11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제1세션 ‘정치, 경제’ 분야에서는 모두 4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주장환 한신대 교수(중국지역학과)는 「중국 정치 엘리트 유형 변화에 대한 연구: 제18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중심으로」에서 제18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재 중국 정치 엘리트 유형의 변화, 특징 및 의미를 분석했다. 노성호 세종대 교수(중국통상학과)는「외부 지식네트워크에의 접근 가능성과 후발국의 산업추격: 중국 반도체 산업의 사례」에서 중국 반도체 산업 혁신주체들의 외부지식네트워크 획득 노력과 내부 혁신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을 맞춰 반도체 산업의 추격에 대해 분석했다. 주쉬펑(朱旭峰) 중국 칭화대 교수는「정책네트워크와 지식운용을 통해 본 중국 싱크탱크의 영향력」에서 정책결정자의 영향력, 사회엘리트의 영향력, 대중미디어의 영향력으로 나누어 중국의 싱크탱크의 영향력을 발표했다. 이광수 국민대 중국연구소 HK연구교수(중국정치)는「공공지식인의 활동과 특징: 온라인 공간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에서 최근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한‘공공지식인’의 출현배경 및 온라인 공간에서의 활동 내용과 영향력 등을 고찰했다.
제2세션 ‘지식담론’ 영역에서는 모두 3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송인재 한림대 연구교수(중국철학)는「개혁개방 30년, 지식인 지형의 변천」에서 개혁개방 이후 30년 동안 지식인에 의한 사회적 담론의 전개를 조망했다. 손안석 일본 카나카와대 교수는「상하이의 일본어 신문『상해신보』(1903-1904)의 세계」에서 20세기 초 <상해신보>를 통한 일본인들의 미디어 네트워크에 대해 분석했다. 거타오(葛濤) 중국 상하이사회과학원 교수는「근대 중국 지식인의 영상 네트워크: 자아대상화와 공동체의식 확립 간의 관계」에서 사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자아의식과 집단 정체성을 분석했다.
제3세션 ‘문학예술과 사회지리’ 분야에서는 4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박영순 국민대 중국연구소 HK연구교수(문학비평)는「중국독립다큐멘터리의 전파네트워크와 저층서사」에서 독립다큐멘터리의 전파네트워크의 유형과 특징 및 저층서사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명희 경희대 강사(중국근세사)는「湖南지역의 학풍과 士人관계가 청 말기 지도제작에 미친 영향으로 바라본 지역적 특성과 학문 발전과의 관계」에서 청 후기 호남지역 지식인들이 전국적 지도 제작에 끼친 영향을 분석했다. 박철현 국민대 HK연구교수(중국사회)는「중국 개혁기 공간생산 지식의 내용과 지형: 심양시 鐵西區노후공업기지의 개조를 중심으로」에서 개혁기 철서구의 노후공업기지의 개조 과정에서 공간생산과 관련된 지식이 지방정부-당 사이에 어떻게 전파·공유됐는지를 분석했다.
이상 모두 11개의 주제로 이뤄진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서는 현대 중국 지식·지식인 네트워크에 대한 다양한 주제와 논점들이 논의됐다. 본 회의는 현대 중국을 움직이는 동력으로서의 지식·지식인 네트워크에 대한 파악에 초점을 뒀다. 중국 사회의 진화 과정에서 지식과 지식인 네트워크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어떻게 형성되면서 그 기반을 구축해나가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이처럼 국민대 중국연구소 HK사업단은 국내외 중국 연구자, 연구기관 등과의 학술교류를 통해 중국 지역 연구를 선도하고자 힘쓰고 있다.
베를린대에서 박사를 했다. 한독사회과학회 편집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역서로『시장자유주의를 넘어서: 칼 폴라니의 사회경제론』,『 중국의도시노동시장과사회』등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