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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國學넘어서는 비교연구 제기 … 새 모델 될까
一國學넘어서는 비교연구 제기 … 새 모델 될까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3.05.0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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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후속세대와 함께하는 동아시아학 국제네트워크 출범

 

 

 

성균관대동아시아학술원, 국제학술대회에서윤곽그려

“스승의 국제학술대회 참관기만 전언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박사논문 쓸 때부터 많은 발표를 하고, 외국학자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것이 필요하다. 졸업하고 누굴 만나야 할지 무얼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학문후속세대들을 보는 것은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고전학/문화연구 가능성과 난관-한국문화의 고유성과 동아시아적 공동성’ 국제학술대회를 기획한 황호덕 성균관대 교수(국어국문학과)의 지적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눈여겨 볼 점은 학문후속세대들을 학계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키려는 미세한 움직임이다. 또한 학문간 벽을 넘어 다양한 인접 학문 분야가 함께 머리를 맞댄 것도 신선하다.

동아시아, 미주권 6개국 관련 학자와 학문후속세대 80명이 함께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는 오전에는 교수들의 기조강연으로, 오후에는 후속세대들의 발표로 이뤄졌다. 일국학을 넘어서는 비교연구와 횡단국가적 관점을 제기한 학자들의 연구발표와 ‘동아시아 고전 문화연구’를 바라보는 각국 학문후속세대의 발표가 이어졌다.

3개월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학생들 스스로가 토론으로 주제를 선정했고, 자발적으로 번역, 연구에 참여·발표함으로써 연구자로서의 주체의식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하는 황 교수는 “외국 학자들이 데려온 제자들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는 훗날 동아시아학 연구의 큰 인적 네트워크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연구 논문의질적인 문제는 고려해봐야겠지만, 박사논문을 쓰면서부터 발표를 하고, 해외학자들과 교류하며 학문적 동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학문후속세대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는 의미다.

국문학과, 동아시아학과, 정치학과, 한문학과가 함께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 고전이라는 소통의 장을 ‘동아시아 근현대 문화연구’라는 장으로 확장했다. 한국문학을 넘어, 동아시아 고전학과 문화연구라는 방법론으로 국가를 횡단하는 교육과 연대의 네트워크를 꾸린다는 취지로 시작한 이번 학술대회. 성균관대는 전통과 현대, 연구와 교육이 선순환 하는 동아시아 고전학 플랫폼의 공동 구성을 차후 10년간 지속할 예정이다.

‘하나의 유럽’을 표방하는 학생 교류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와 비슷하다는 평가에 대해 황 교수는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논제가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라며 “동아시아 고전학을 통한 동아시아 문화공동성을 찾기 위해 과목을 개설하고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GT10사업단(단장 한기형 국어국문학과)이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원자바오 전 중국총리,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동아시아 공동의 집’을 짓는다는 구상으로 공동 추진한 캠퍼스아시아시범사업의 일환이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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