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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국어학 추월한 현대문학 … 사회학은 감소세 뚜렷, 수학은 응용분야 발달
1975년 국어학 추월한 현대문학 … 사회학은 감소세 뚜렷, 수학은 응용분야 발달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3.04.1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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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과 1945년생 교수들(36명)의 세부전공을 살펴보면, 국어학 전공자가 전체 36명 중 1/3을 차지한다. 현대소설(6명)과 현대시 전공자(4명)가 그 다음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우 적은 수의 교수들이 고전시가(2명)과 고전산문(2명) 분야를 전공했다. 1960년생 교수들(105명)의 세부전공 분포를 보면, 역시나 국어학이 21명으로 가장 많이 연구한 분야였다. 하지만 현대소설(17명)과 현대시(17명)가 국어학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고전시가(8명)와 고전산문(6명) 분야 역시 이전에 비해 많은 수의 전공자가 생겼으며, 이 시기에 한시(6명), 문학비평(6명), 한문산문(2명) 등 한문학의 영역까지 국어국문학의 세부전공이 확장됨을 볼 수 있다.

세대별로 다양화되는 세부전공

비교적 최근인 1975년생 교수(110명)들의 세부전공 역시 새로운 분야가 추가된다. 응용국어학(1명), 국어정보학(2명), 국어학사(1명)이 그것. 주목할 점은 현대소설 전공자(24명)가 마침내 국어학 전공자(17명)를 추월했다는 점이다. 반면, 현대시 전공자(10명)는 감소했다. 물론 국어학 분야는 응용국어학(1명) 등으로 새로운 전공분야로의 확장도 계속된다. 이 시기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세부전공으로는 국어교육(7명), 고전시가(8명), 구비문학(5명), 국어사(5명), 한문산문(5명) 분야 등이 있다. 전체적인 전공자 수는 1945년생 36명에서 1965년생 105명, 1975년생 105명으로 증가세 이후 현상 유지 혹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학 분야에서 1945년생 교수(8명)들의 세부전공을 살펴보면, 비교사회학/세계지역연구(1명), 사회사/역사사회학(1명), 사회심리/일탈과범죄(2명), 사회이론/사상사(3명)으로 분포돼 있다. 이들 전공분야는 세 구분단위의 세대를 막론하고 꾸준한 전공자를 배출한다. 1960년생 교수들(49명)의 경우, 이전 분야의 꾸준한 증가세와 더불어 새로운 전공들이 포진되는데, 사회계층/계급(4명), 경제/조직사회학(3명), 산업/노동사회학(3명), 정치사회학/사회운동론(4명), 문화종교사회학(4명) 등의 분야가 바로 새로 등장하는 세부전공이다. 이 외에도 인구/노인/지역사회학(3명), 가족/성의사회학(3명) 분야도 새롭게 등장한다.

이런 흐름은 1975년생 교수(29명)의 세부전공 분포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는 추세다. 1960년생 교수들의 세부전공을 1975년생 교수들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새로 등장한 세부전공 분야로는 사회변동/발전사회학(1명), 북한사회및통일연구(1명), 정보/과학기술사회학(1명), 사회학연구방법론(1명)이 있다. 특이한 점은 15년 단위로 살펴본 사회학 전공자 수에서 확연한 증가(1945년생:8명→1960년생:49명)와 감소(1965년생:49명→1075년생:29명)가 확인된다는 점이다.

수학자 세부전공 변화에서도 세대별로 새로운 분야의 등장은 확실히 확인된다. 1945년생 교수들(25명)의 세부전공은 응용수학(3명), 해석학(2명), 대수학(1명), 함수해석/작용소론(4명), 위상수학(3명) 등이고 선형대수, 리만기하, 가환대수 등의 나머지 분야는 1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고유의 방법론은 있는가

1960년생 교수들(58명) 세대에서는 응용수학(5명)과 해석학(7명), 대수학(6명) 분야가 약진하고, 세부전공으로는 편미분방정식(2명), 수치해석(4명), 조합수학(2명), 이산수학/알고리즘(1명) 등이 새롭게 등장한다. 1975년생 교수들(58명) 역시 전체적인 수준에서는 동일하게 숫자가 유지되는데, 수학교육(9명)과 편미분방정식(7명) 분야가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다. 새롭게 등장한 세부전공으로는 암호론(4명), 대수기하(5명), 복소기하(2명), 수론(2명), 기하위상수학(3명) 등이 있다.

세 학문 분야를 거칠게 분석한 내용이지만, 앞으로 전수조사가 확대된다면 우리 학문 내부, 특히 교수사회의 세대적 흐름 속에서 각 세대들이 고유한 자신의 방법론을 통해 학문의 기반을 구축해왔는지 점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물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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