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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글로벌 역량 키워 ‘현장밀착형’ 전공교육 뿌리내린다
[신라대]글로벌 역량 키워 ‘현장밀착형’ 전공교육 뿌리내린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0.06.22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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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의견으로 전체 단과대학의 전공교과목을 바꾼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노영욱 신라대 교무처장(컴퓨터교육과)은 “신라대의 학부교육은 학생 중심의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편이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라대는 우선 실무위주의 교과과정 개편에 착수했다. 기업체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 ‘교육과정 현장적합도 평가’(예술대학 4개학과 제외)를 통해 지난 2년(2008년, 2009년)간 6개 단과대학의 교과과정 심사를 단행했다. 총 49개 학과 가운데 2개 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전공과목 1개 이상을 실무형 교과목으로 바꿨다.

신라대는 글로벌 지성인, 창의적 전문인, 도전적 감성인을 인재상으로, 취업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최종 목표는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현장밀착형 전공교육’이다. 다음 학기부터 중소기업 대표 초청특강을 전공필수(1학점)로 지정해 중소기업과 학생 간 ‘미스매치’를 완화시켜나간다는 복안이다. 09학번 신입생들부터 새롭게 바뀐 교과과정으로 교육받기 때문에 현재는 2원 체제다.

모든 학과에 실무전공 1개 이상 개설

실무형 전공을 떠받치는 힘은 외국어 교육 및 취업과 관련한 글로벌 역량이다. 글로벌 역량은 기초·교양과정에서 담당한다. 신라대는 지난 2007년부터 외국어 기초교육(교양과정)의 내실화를 꾀했다. 총 예산 5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국제관이 문을 연 지난 2008년부터는 소규모 강좌를 원칙으로 삼아 분반당 19.9명까지 끌어내렸다. 영어와 제2외국어를 교양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했다. 영어는 4학기, 제2외국어는 2학기 필수과정으로, 단계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관은 외국어 전용강의실로 최대 25명이 수용 가능한 소강의실 23개, 리더십교육 전용 강의실 4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입학정원이 2천5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강의실 회전율에도 큰 무리가 없다.

외국인 교수를 점차 늘려와 학생들은 외국어 강의의 절반을 외국인 교수에게 듣게 된다. 외국어 기초교육을 맡고 있는 외국인 교수만 32명이다. 총 4단계에 걸친 외국어 교육을 6단계로 늘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무역실무와 회계 등을 골자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와 국내외 사회봉사활동 등을 교양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하는 안을 제출했다.

해외취업과 연계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도 신라대 학부교육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다. 중국 칭다오에 운영 중인 해외취업교육거점센터 ‘신라방’을 해외 2개 지역에 추가로 설치하고 산학협력 교수를 충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신라대 관계자는 “해외취업자 수를 교수업적평가 또는 학과평가에 반영해 교수들이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독려하는 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지도뿐 아니라 강의평가 등 교수업적평가를 둘러싼 변화도 주목된다. 지난 1997년부터 강의평가를 교수업적평가에 반영해 온 신라대는 2005년부터 인센티브 차등제를 시행하고 있다. 인센티브 차등지급 비율은 최대 180%(액수로는 최대 5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부터는 재임용, 승진, 정년보장심사, 연구년 등 교원인사에도 강의평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교수임용시 공개강의에 학생들 참여

강의평가 공개의 수위도 다른 대학에 비해 한층 적극적이다. 지난 2007년부터 강의평가 상위 10% 과목을 수강편람 등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공개해 오다 지난해부터는 전면공개(오프라인은 상위 10% 유지)로 바꿨다.
교수임용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신라대는 지난 하반기 교수임용에서 전공별로 총 10명의 학생들을 공개강의심사에 배석시키고 10%의 배점을 부여했다.

노영욱 교무처장은 “교수임용과정에서 공개강의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교육을 우선으로 삼는 대학에서 신임교수 예정자에게 ‘학생들을 만족시킬 만한’ 교수능력을 중점적으로 심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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