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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정론] 이미지 시대의 대학평가
[대학정론] 이미지 시대의 대학평가
  • 오재응 논설위원 /한양대·기계공학
  • 승인 2009.10.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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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글로벌시대다. 대학, 기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뚜렷한 이미지가 있어야 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요즘 수험생들이 한창 고민할 시기다. 부모님과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감안해서 지망 대학을 좁혀가며 최종적으로는 대학의 시설 및 학교의 분위기, 취업현황 등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는 대학이미지를 갖고 대학을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이미지는 대학이 보내주는 각종 정보와 주변 사람들의 의견, 평판도에 따라 서서히 형성되는 것이다.

기업이 학생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대학에 대한 특정한 이미지와 호감도가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취업담당자들에 의하면 ‘활기 있는’ 이미지가 채용 때 중요시하는 항목이 됐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이미지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미지 밖에 판단할 수 없는 것도 있다. 대학관계자는 대학이미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이미지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대학의 홍보활동이며,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종래 대학의 정보 발신량은 기업이나 다른 공공기관에 비교하면 상당히 적으며 그 방법도 한정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의 실정이 때로는 외부로 전달되지 않고 오래된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있다거나 맞지 않는 이미지가 만들어져 대학활동에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 지금 대학도 그 실태를 외부에 명확히 전달해 대학의 모습을 가능한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가 됐다.

대학이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현재 그 대학이 처해있는 상황을 분석해 비전을 보여주는 정확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대학의 이념, 교육체제, 내용 등을 각 대학에 어울리는 독창성을 발견해 일관되게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 대학이 변화에 대응해 개혁을 추진하는 등 특색 있는 대학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는 배경에는 보다 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2010년경에는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한다. 시장원리에 따라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한, 사회인을 위한 교육 등 새로운 교육서비스를 개발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대학이 상당히 많이 나올 것도 확실하다.

이제 명문대 기준은 과거처럼 ‘이름’에 근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여러 기관에서 갖가지 잣대로 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일반인에 발표하기 때문이다. 즉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않으면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설 수가 없으며 특히, 대학입학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에겐 대학의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는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대학들이 저마다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유도함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대학 선택의 기준이 될 기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최근 언론사들의 대학별 평가결과가 이런 점에서 생각해 볼 점을 던져준다.

대학의 양적 질적 평가 결과가 공시 됨으로써 격렬한 저항도 있지만, 평가에 따른 대학별 서열화가 가중되면 수도권과 지방대학의 격차가 커지게 되며 재정상황과 취업률이 저조한 대학의 경우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대학의 순위 평가는 대학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줌으로써 대학 스스로 분발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어떤 분야에서 한 대학이 다른 대학에 비해 좋은지 나쁜지 상대적 위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대학이 성장 방향을 고민하고 있을 때 도움이된다.

따라서 평가는 공정하고 대학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 지표 즉 특성화에 맞는 입시제도 및 대학별 특성화 비전과 재정 투자 계획 등을 반영하는 지표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산업계 관점평가의 도입도 필요하다. 이와 같은 결과가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기업들이 대학의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대학평가 결과와 대학의 이미지가 명품 대학으로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있다.

오재응 논설위원 /한양대·기계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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