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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노인 문화 모색...‘선배시민협회’ 창립총회 열어
새로운 노인 문화 모색...‘선배시민협회’ 창립총회 열어
  • 김재호
  • 승인 2024.02.1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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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선배시민의 길을 만든다” 슬로건 걸고
50대 이상 다양한 분야 선배시민 300여 명 창립회원으로 참여
초고령사회 맞이해 당사자 실천 조직으로 창조적 역할 기대

선배시민협회(초대 회장 유해숙)의 창립총회가 지난 17일 오후 3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지역대학 대강당에서 2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7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지역대학에서 열린 선배시민협회 창립 총회에 참석한 200여 명의 회원들. 회원들은 후배시만과 함께, 시민으로 인간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선배시민협회

초대 회장에는 사회복지 학계와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유해숙(60) 전 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교수이자 전 인천시 사회서비스원장이 추대됐다. 유 회장은 회장 추대 수락 인사에서 “선배시민협회가 노인이 생존의 권리를 가진 시민이고 품위를 지닌 실존적 인간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마중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라며 “선배시민협회는 후배시민과 공동체를 돌보는 실천조직이자 선배시민 당사자들의 학습과 토론을 주선하는 우정의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수홍 창립준비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해 9월 22일 발기인 대회 이후 약 5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많은 선배시민들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라며, “세 차례에 걸친 창립회원을 위한 특강을 통해 우리 협회의 철학과 나아갈 할 방향을 회원들과 함께 토론을 통해 도출하고 공유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해숙 초대 회장(오른쪽)과 이수홍 창립준비위원장. 사진=선배시민협회

1부 순서에서 「인간이라는 존재와 선배시민의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에 나선 유범상 선배시민학회장(한국방송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선배시민협회가 노인은 권리를 가진 시민이고, 장미를 누릴 권리가 있는 인간이라는 선배시민의 개념을 승인한 조직으로서, 우정의 공동체를 만들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동체 속으로 전파해 주기를” 당부했다.

선배시민협회는 기존의 노인 단체들과는 다르게 초고령사회를 살아내야 하는 노인들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노인(老人)이 ‘No人’으로 취급되는 것을 거부하고, 돌봄의 대상이 아닌 돌봄의 주체가 되어 “시민으로 인간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한편, 선배시민협회는 학습조직 중심으로 실천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올해 전국 약 10개 시도에 지부를 설치하고 전국 조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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