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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인터뷰] 강남주 부경대 총장 예정자
[취임인터뷰] 강남주 부경대 총장 예정자
  • 김미선 기자
  • 승인 2001.08.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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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6 11:49:50

지난 5월 16일 총장선거에서 강남주 교수가 부경대 새 총장으로 선출됐다. 오는 20일부터 총장직을 맡게 되는 강교수로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2대 총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대학발전에 역점을 두실 부분은 무엇입니까.

“대학발전을 위해 가야할 길이 먼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 부경대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의 특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가 통합된 대학으로 수·해양 분야는 국내에서 다툴 수 없는 위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공업대학 역시 우리나라 최대의 단과대학입니다. 주변 학문의 지원을 받으면서 이 두 분야를 버팀목으로 육성해 가고자 합니다.”

△최근들어 대학간 통합논의가 활발합니다. 통합을 이룬 대학으로써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두 대학 모두 일제강점기에 출발한 교육기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각각 다른 긴 역사를 가진 대학이죠. 문화가 서로 다른 두 대학의 얼마쯤의 이질감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화적 갈등의 지속화는 곤란합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의식을 지배하는 이 갈등이 대학의 정체성을 손상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문화적 이질성의 요인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일, 이것은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여럿입니다. 문화적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일, 상호 학제적 연구에 가담하는 일, 팀티칭을 강화하는 일, 보직인사에 철저한 탕평책을 쓰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교수님의 공약 중 본부의 권한을 단과대로 이양하겠다는 부분이 주목을 끕니다.

“민주화의 요체는 권력의 편중화로부터의 탈피입니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대학은 총장에게 권력이 집중화되어 왔습니다. 이 점에 착목했기 때문에 이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다양성의 추구를 통한 발전의 실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교수 공채에서 학과 의견의 존중, 예산에 있어서 단과대학에 대한 씰링시스템(ceiling system) 도입 등이 이에 해당될 것입니다.”

△부경대의 발전계획으로 교수님께서 계획하고 있는 ‘PUSHAFU 플랜’은 무엇입니까.

“21세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며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세기의 도전과 응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방법’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아시아적 가치관의 확보이며 국가간의 협력을 통해서 실현의 실마리를 찾자는 것입니다. 그 첫걸음으로 ‘PUSHAFU 플랜’을 제시한 것입니다. 아시아의 세계적인 항구인 부산과 상하이, 후쿠오카를 연결해 하나로 묶어 보자는 계획입니다. 그 역할을 대학, 바로 부경대가 맡아서 하고자 합니다. 이는 곧 부산을 동북아 거점 항구가 되도록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고 문화교류의 핵심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시아적 가치관의 원형을 탐색하고 복원함으로써 21세기 아시아시대 전개의 선편을 우리 대학이 잡아야 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상하이쪽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후쿠오카쪽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상태입니다.”

△국립대의 구조조정에 올바른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대학의 구조조정은 국립대학, 사립대학 구별없이 국가의 미래에 대한 지도를 그려가면서 실시해야 합니다. 어느 집단의 요청이나 이기주의에 의해 결정될 성질은 아니라고 봅니다. 국립대학에 대한 특수법인도 좋고 사립화도 좋으나 교육을 교각살우의 실험대가 되게 하는 구조조정은 절대로 안된다고 봅니다.”

△BK21사업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집중됨으로 써 비수도권지역대학은 유례없는 대학원 모집미달사태를 빚었습니다. 비수도권지역대학의 활성화를 위한 극복방안으로 무엇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BK21사업의 근본적인 의도에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연구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충분한 연구 능력을 갖춘 인력이 때마침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지방대에서 근무하게 될 경우, 지방이라는 단지 그 한가지 이유 때문에 연구의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는 얼마나 큰 국가적인 손실을 입게 되겠습니까. 이 점을 충분히 보완만 한다면 나머지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2002년부터 시행되는 계약제와 연봉제에 대한 교수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교수계약제, 연봉제는 그 취지에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실시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연구의욕의 저하, 동료간의 비인간적인 경쟁의 유발로 인간사회를 야수의 사회로 변질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제도를 강력히 실시하던 미국도 최근 이 제도에 대한 반성의 소리가 높아 가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 제도를 폐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미선 기자>□약력 : 부산수산대 수산경제학, 부산대 국어국문학 박사, 부산문화방송 보도부 기자, 부산수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학생처장, 인문사회과학대학장, 2000년 7월 20일 부경대 2대 총장취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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