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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유영번역상, '파친코' 번역가 신승미 씨 수상
제17회 유영번역상, '파친코' 번역가 신승미 씨 수상
  • 김재호
  • 승인 2023.11.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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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번역서 총 819권 중 우수작 3편을 본심사에 추천

유영학술재단 (이사장 유혁수)은 제17회 유영번역상 수상자로 이민진의 장편소설 『파친코』(Pachinko)(출판사 인풀루엔셜)의 번역가 신승미씨를 선정했다. 

신승미 번역가이다. 사진=유영학술재단

유영번역상 심사위원회는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꿈과 희망을 생생하게 기록하는 장편의 원작을 생동감 넘치게 번역하며, 번역서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로 한국어를 다양하고 능란하게 구사한 번역가의 우수한 문학적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소설 『파친코』는 「뉴욕타임즈」와 「USA 투데이」의 2017년 ‘올해의 책 Top 10’에 선정되었고,  같은 해 미국 ‘전미도서상’ 소설부문의 최종 후보로도 올랐으며,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자신의 SNS에 작품의 첫 문장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을 올려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승미 번역가는 조선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6년간 잡지사 기자로 근무한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언브로큰』, 『토스카나의 저주받은 둘째 딸들』, 『살인 플롯 짜는 노파』, 『진홍빛 하늘 아래』, 『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생의 모든 일은 오늘 일어난다』등을 번역했다.

2023년 제17회 유영번역상 수상작 『파친코』(인플루엔셜) 표지

심사는 연세대 영어영문학연구소에서 2022년 1월부터 12월 사이에 출판된 영문학 번역서 총 819권 중에서 번역의 정확성과 가독성, 완성도가 뛰어난 14편을 추려서 2차 심사 후 이 중 우수작 3편을 본심사에 추천했다. 

본심사에는 위원장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윤민우 연세대 명예교수(영어영문학), 이석구 연세대 교수(영어영문학), 민은경 서울대 교수(영어영문학), 이형진 숙명여대 교수(영문학부)가 참여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유영번역상’은 영문학 연구와 번역에 일생을 헌신한 연세대 영문과 故 유영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고 우리 사회의 번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유 명예교수의 유족들이 고인의 이름을 따 2007년 제정한 문학 번역상이다.

시상식은 11월 24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중연회실에서 거행되며,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이 전달된다.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유영학술재단과 연세대학교 BK사업단 공동주최로, 올해 3월 타계한 오에 겐자부로를 추모하는 제8회 유영 번역심포지엄 ‘노벨문학상과 오에 겐자부로 문학 번역’을 개최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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