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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시대, 대학출판의 미래는?...한일 대학출판부 뭉쳤다
생성형 AI시대, 대학출판의 미래는?...한일 대학출판부 뭉쳤다
  • 김재호
  • 승인 2023.10.19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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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한일 대학출판부협회 국제 세미나 지난 18일부터 3일간 제주에서 열려
한일 대학출판부 임직원 50여명 열띤 토론
생성형 AI가 학술출판에 미칠 영향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대안 모색

(사)한국대학출판협회(이사장, 신선호, 한국외대)가 지난 18일부터 3일간 제주 오션스위츠 호텔에서 제39회 한일 대학출판부협회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생성형 AI 시대의 대학출판”이라는 대주제하에 전문가 특강, 한일 양국 협회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지난 18일부터 3일간 제주에서 한일 대학출판부협회 국제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한국대학출판협회

전문가 특강은 “인공지능 기술이 만드는 출판 산업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제주대 윤형석 산학연구교수가 맡아 생성형 AI가 출판산업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변화는 미래가 우리의 삶에 침입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협회 김성주 팀장(한국방송대)은 발제를 통해 챗GPT 등 AI의 출판 프로세스 활용 사례, AI에 대비하는 대학교육 변화 방향, 한국방송대 출판문화원의 전자책 서비스 관리 방식을 소개하면서 직원들의 AI 문해력 제고와 조직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학출판부는 과연 어떤 활로를 모색해야 할까. 사진=한국대학출판협회

일본 협회 오하시 히로카즈(大橋裕和, 교토대)는 “일본은 불법자료까지 사용이 가능하여 기계학습의 패러다이스라고 불린다”며 저작권법의 문제를 지적하고, “교토대학술출판회의 현재의 원고 검증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이라며, AI로 인해 “연구자들이 자기의 연구에 부가가치를 더하지 못하여 책을 불필요한 서비스라고 여기는 시대가 시작되었다”라고 분석하고, “편집자들이 저자와 협력 창조하는 장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가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지정 토론에 나선 김혜지 팀장(울산대)은 출판기획자가 기획하고 ChatGPT가 집필, 번역하여 출간된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예로 들며, AI 저작물에 대한 법적 문제들에 대해 대학출판인들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후루사와 겐타(古澤言太, 규슈대) 일본 협회 부이사장은 “공헌형 전문 지식은 전적으로 AI에 맡기고, 인간은 AI와 나누는 대화만으로 학문을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라고 한 해리 콜린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학술출판에 미치는 AI의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9회째를 맞이한 한일 대학출판부협회의 국제 교류는 1982년 한국대학출판협회가 설립하면서 한국에서 개최하였고, 이후 양국 협회가 번갈아 개최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번 국제 세미나는 올해 39회째를 맞이했다. 사진=한국대학출판협회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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