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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옹호
동물권 옹호
  • 김재호
  • 승인 2023.10.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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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레건 지음 | 김성한·최훈 옮김 | 아카넷 | 836쪽

동물권 논의의 양대 산맥 톰 레건의『동물권 옹호』 한국어판 출간!
‘동물 권리론’ 진영을 대표하는 학자이자 동물권 운동에 헌신한 활동가의 핵심 저작

이 책은 의무론의 입장에서 ‘동물 권리론’을 편 톰 레건(1938~2017)의 핵심 저작으로 1983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권리론’ 진영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레건은 공리주의의 관점에서 ‘동물 해방론’을 편 피터 싱어와 논쟁하면서 동물권 논의에서 가장 큰 발자취를 남긴 학자로 평가받는다.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이 1999년 한국어로 초역된 점을 감안하면 약 사반세기 만에 동물권 논의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는 학자의 주저가 번역된 것이다. 톰 레건은 평생 17편의 저술을 펴낼 만큼 이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한편, 부인 낸시와 함께 비정부 기구인 ‘문화와 동물 재단’을 만들어 상업적 동물 축산, 모피 산업, 동물 실험의 폐지를 목표로 하는 동물권 운동에 헌신한 활동가이기도 했다.

한국어판 『동물권 옹호』는 2004년에 출간된 개정판을 완역한 것으로, 레건은 책에서 엄밀한 개념과 논리로 동물에게 권리가 있음을 옹호한다.

그가 보여준 도덕 추론은 분석적인 글의 전형이라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책은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동물권을 훌륭히 논증하는 철학적 길잡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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