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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문화/과학』114호 ‘AI는 생성하는가’ 특집호 발간
계간 『문화/과학』114호 ‘AI는 생성하는가’ 특집호 발간
  • 김재호
  • 승인 2023.06.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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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과학』 114호 특집에는 생성형 AI에 대해 탐색하고 분석하는 총 여덟 편의 글이 실렸다.

몇 마디의 프롬프트만으로도 전에 없이 독창적이고 놀라운 결과물을 생성하는 지금의 생성형 AI가 가졌다고 간주되는 인간적 창의성의 역량과 가능성에 대해 이 무작정 찬사와 환호를 보내기 이전에, 그것이 가지는 사회·문화적 의미와 한계 그리고 생성하는 역량에 대해 우선 예술, 노동, 교육, 젠더, 권력, 커뮤니케이션 등의 영역을 중심으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지금 우리 앞의 AI는 진정으로 생성하는가?

‘AI는 생성하는가’ 114호 특집은 챗지피티(Chat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과도한 열광이나 혹은 근거 없는 비관을 넘어서서, 우리 삶과 의식에 영향을 미칠 AI 기술을 현실주의적으로 검토한다. 

8편의 특집호 글들은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기술에 현혹되기보다는 그것이 펼쳐내는 새로운 사회·문화적 형식들과 기술 권력에 대해 주목하고, 그것의 ‘생성주의’의 신화에 다시 질문을 던져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지식과 창작 데이터의 인클로저, 인간 사유와 의식의 자동화와 탈숙련화, AI 시각 권력의 문제, 알고리즘과 통치 권력, AI에 부속된 인간 노동의 파편화, 젠더 편향의 재생산, 리터러시의 재규정 등 생성형 AI의 현재 진행형 혹은 잠재적 논쟁 지점들을 다층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생성형 AI를 대하는 국내 주요 예술가들의 시각과 관점을 살피는 특별 집담회 코너를 마련했다. 아울러, ‘이론의 재구성’ 코너에 프랑스의 기술 철학자인 에릭 사댕의 인공지능에 대한 비판 철학적 관점을 최초 국내 번역 소개한다.

계간 『문화/과학』은 1992년 창간이래 한국의 진보적 문화이론과 비판적 문화연구를 주도하며 31년간 꾸준히 이어져 왔다. 2020년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박현선 고려대 초빙교수를 공동 편집인으로 하여 101호부터 ‘커먼즈’, ‘86세대’, ‘코로나19의 문화정치’, ‘확장하는 페미니즘’, ‘인공지능 자본주의’, ‘집/삶’, ‘신유물론’, ‘포퓰리즘 문화정치’, ‘기후 생태 커먼즈’, ‘문화체제와 1990년대’, ‘SF 사회’, ‘지역에서’, ‘애도와 책임, 10·29 이태원 참사’ 같은 특집 주제를 거쳐 이제 114호를 발간하게 됐다. 

이번 호는 세 명의 편집위원(김상민, 신현우, 하승우)이 책임 편집위원을 맡아 ‘AI는 생성하는가’ 특집을 기획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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