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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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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우
  • 승인 2023.04.11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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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모스 지음 | 박정호 옮김 | 파이돈 | 248쪽

현대 사회학과 인류학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지적 에너지의 보고,
‘마르셀 모스 선집’을 펴내며

프랑스 사회학의 창시자 에밀 뒤르켐의 조카이자 후계자, 프랑스 민족학의 아버지, 종교사학과 민족지학의 위대한 스승, 인류학의 필독서로 꼽히는 『증여론』의 저자 등등, 마르셀 모스라는 이름 앞에 여러 수식어가 뒤따른다.

모스의 사회학과 인류학은 지난 20세기 후반기를 수놓은 여러 걸출한 사상의 비밀스러운 본거지로서 끊임없이 혁신적 발상을 불러일으켰으나 어느덧 사회학자들은 모스를 인류학자들에게 떠넘겨버리고 인류학자들은 그를 잊고 있다.

이후 부르디외는 사회학과 인류학 사이의 유대를 다시 발견하면서 뒤르켐과 모스를 결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박정호 교수(대구대, 사회학)는 선집에 참여하는 역자들을 대표해 “모스의 학문적 업적과 정치적 참여 사이의 긴밀한 연관을 간과하는 바람에 그의 사상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정치철학적 사유는 부당하리만큼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

모스의 학문적 성과와 뛰어난 독창성의 근거, 풍요로운 사유의 원천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모스 선집은 이러한 역설을 해소하려고 한다.

우리는 모스의 사유로 사회적 삶의 역사적 전개를 서사하고 현실의 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구체화하고 좋은 미래를 상상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에 기획된 모스 선집은 그의 지적 성과와 궤적에 관한 총체적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모스의 사상을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간행사에서 선집 간행의 의의를 밝히고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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