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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협 제51대 회장 뽑는다…1번 권혁재, 2번 윤철호 대표
출협 제51대 회장 뽑는다…1번 권혁재, 2번 윤철호 대표
  • 김재호
  • 승인 2023.01.31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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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출협 회장 선거 번호 추첨으로 기호 결정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제51대 회장 후보로 권혁재 학연문화사 대표가 기호 1번, 윤철호 사회평론 대표이사가 기호 2번으로 선정됐다. 지난 31일 열린 출협 회장 선거 번호 추첨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이건복 도서출판 동녘 대표가 맡았다. 출협은 다음 달 22일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왼쪽부터 윤철호 사회평론 대표이사(기호 2번), 선거관리위원장인 이건복 도서출판 동녘 대표, 권혁재 학연문화사 대표(기호 1번)이다. 사진=하영

기호 1번 권혁재 후보는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40, 41대), 한국학술출판협회 회장, 한국출판물류주식회사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출협, 한국출판협회, 한국학술전자출판협동조합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권 후보는 “한국출판콘텐츠센터 신사옥 건립, 파주 적성 스마트 물류센터 신축, 경의선 책거리 등 출판계를 놀라게 한 굵직한 사업을 진두지휘한 경험으로 단단하고 강한 대한출판문화협회를 만들겠다”라며 7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첫 번째로 그는 “불법복제와 북스캔을 뿌리뽑지 않으면 우리 출판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라며 “불법복사 및 북스캔 특별대책위원회와 불법신고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정부에 불법복제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외의 공약은 다음과 같다. 
△도서정가제 확립 및 강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도서정가제는 미흡하나마 이제 어느 정도 정착 단계에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도서정가제를 흔드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도서정가제는 다양한 종류의 양서 출판을 가능하게 해 독자들의 도서 선택권을 넓히고 건전한 출판 문화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제도입니다. 도서정가제가 무너지면 많은 출판사와 소형서점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독자들도 혼란에 빠지게 되며 유통질서가 파괴될 것입니다. 도서정가제를 강력 사수하겠습니다. 
△저작권 개정 및 저작인접권 도입으로 출판산업 발전 도모: 출판 관련단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 저작권선진화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저작권을 개정하고 저작인접권을 도입하여 보장받지 못했던 출판사의 권리를 찾고 출판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통합’ 전산망 완성: 출판사와 저자, 서점이 투명하게 유통과정을 볼 수 있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출판문화진흥원 두 곳에서 각기 진행 중인 통합전산망을 한데 모아 진정한 의미의 ‘통합’ 전산망을 완성하도록 하겠습니
다. 통합 전산망이 판매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끌겠습니다.  
△전자책 시장 성장을 위한 정책 추진: 전자책 생태계 및 시장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출판사의 전자책 매출 증대를 위한 전략과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여 전자책 시장을 활성화하고, 출판사의 주도권과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합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을 저작권 수출 전초기지로: 출판선진국인 한국의 저작권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플랫폼으로서의 도서전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기존 코엑스에서 킨텍스로 전시장소를 이전하여 참가비용을 대폭 낮춰 다양한 출판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으로 변화를 꾀하고자 합니다. 
△출판 관련 단체와의 협력 및 연대를 통한 시너지 강화: 출판인, 출판단체 관련 유관기관과의 교류 및 소통이 더 늘어나야 합니다. 출판인 간의 단결을 도모하는 동시에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도서관 예산은 물론이고 출판계의 현안 사업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호 2번 윤철호 후보는 출협 49대, 50대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출판인회의 부회장, 출판유통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 국회도서관발전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윤 후보는 “새로운 역할과 기능이 요구되고, 사업규모가 확대된 출판협회를 정비하기에는 6년의 시간도 부족했다”라며 “이번 선거는 저의 지난 6년간 활동의 공과 과를 평가받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다양한 주장이 펼쳐지고, 출판단체가 나아갈 방향을 출판인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아무쪼록 출판인들의 의견이 형성되고 좋은 일꾼을 선택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새로운 공약을 제시하기보다는 그동안 펼쳐온 활동들을 환기시키는 것이 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다음은 윤 후보가 제시한 내용들이다. 

△2014년 현행 도서정가제법 개정에 앞장섰고, 2020년에는 도서정가제법 무효화 저지에 앞장섰습니다. 
△2014년 사재기, 도서정가제 준수 등의 이슈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출판유통심의위원회를 만들고 초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재기 방지, 도서정가제 준수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2015년 출판산업진흥원 원장 낙하산 임명 저지에 앞장섰고 출판협회 회장이 된 2018년에는 진흥원 원장과 이사를 정부와 협의하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습니다. 
△2018년 출판의 자유의 신장을 위해 책에 권력이 개입하는 블랙리스트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세종도서 선정의 운영을 출판계가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구성되도록 세종도서운영위원제도를 마련하였습니다. 
△2017년부터 침체돼 있던 서울국제도서전을 활성화시켜, 출판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책잔치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종이책 출판과 웹툰, 웹소설 등 전자출판을 분리시키는 정부정책을 시정함으로써, 출판의 미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전자출판도서전의 서울국제도서전 통합, 전자출판의 도서정가제를 추진하였습니다. ‘구글인앱결제’강제 규제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고, 현재는 구글의 과다 수수료를 막기 위해 구글 미국본사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제출판협회 회원사들의 협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작물의 2차적, 부차적 사용과 복제가 활발한 상황에서 출판사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수업목적복제보상금에 대한 위헌 소송, 도서관의 전자책 무한대출 방지를 위한 도서관과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웅진말뭉치 저작권 침해 사태를 맞아서는 국립국어원, 웅진북센과의 합의를 통해 출판사의 권익신장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문체부의 표준계약서 강제를 막는 동시에 저작자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출판계 표준계약서 제정과 함께 저자출판사 도서판매 정보 공유시스템, 출판사를 위한 자동주문발주시스템, 그리고 도서관과 출판사, 서점을 위한 공공신간정보 서비스를 개발하였습니다. 
△한국독서출판정책연구소를 출판협회 내에 부설기관으로 설립해 출판계를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출판계 공동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출판단체들 간의 협력체, 공동의 저작권법선진화추진위원회, 인터파크·송인, 서울문고 부도에 대한 공동대책위 구성 등을 추진해왔습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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