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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가장 쾌유 위해 뭉친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학생들
새터민 가장 쾌유 위해 뭉친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학생들
  • 배지우
  • 승인 2023.01.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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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교통사고 당한 북한 출신 동국대 학생에 구성원들 십시일반 모금

북한 출신 동국대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에 동국대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장학생 및 학생 대표들과 교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소정의 병원비를 모금했다.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장학생들과 교내 구성원들이 새터민 A학생의 완쾌 발원 기도법회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스님)는 11일(수) 오전 11시, 동국대 서울캠퍼스 내 정각원 법당에서 동국대 재학생이자 새터민 A학생의 완쾌 발원 기도법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법회에는 건학위원회 위원장 돈관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 곽채기 교무부총장, 정각원장 진명스님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학생 대표들과 건학위원회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학생들도 함께 참석해 학생의 완쾌를 기원했다.  

A학생은 북한 출신 동국대 재학생으로 지난달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늦은 나이에 탈북하고 현재 가정을 이루고 있으며, 학업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2021년 동국대에 입학했다. 금전적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생활에 적응해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가 추진 중인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사업의 장학생으로도 선발된 바 있다.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은 건학위원회가 지역사찰과 동국대에 재학 중인 해당지역 학생들을 연결해 수여하는 장학금으로 지역사회 공헌과 미래불자 육성 등 인재불사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11월 포항 원법사를 시작으로 장학금 수혜인원은 지금까지 총 367명이다. 북한 출신 학생들의 경우 지역사찰이 모두 북한에 있는 관계로 조계종 스님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모아 지난해 6월 동국대 새터민 재학생 20명을 선정, 장학금을 수여했다. 

같은 모교 재학생이자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동기인 장학생들은 A학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이날 완쾌 발원 기도법회에서 A학생 병원비 마련을 위한 모금에 동참했다. 동국대 구성원들도 이날 법회에 참여해 소정의 병원비를 기부했다. 

건학위원회 위원장 돈관스님은 “우리대학 재학생이자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학생인 A군이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압록강을 건너왔던 의지처럼 지금의 어려운 순간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기를 바란다”며 “일심동국의 마음으로 오늘 기도법회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회복을 위한 기도의 마음들이 감흥이 되어 A군이 모쪼록 쾌차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법회에 참석한 조인준(경제학과 4학년) 학생은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장학생이자 같은 대학 학우로서 사고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특히 한 가정의 가장이니 만큼 안쓰러운 마음이 더 크다. 오늘 기도법회를 계기로 A학우가 쾌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건학위원회는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장학생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앞으로 선·후배간 유대와 기부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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