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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토가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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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신문
  • 승인 2001.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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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교 강원대 교수
퇴적암층 조사하는 정대교 강원대 교수(지질학과)

지질학자들에게 방학은 쉬는 날이 아니라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현장 연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너무 더워 일사병에 걸릴 수 있는 날만 빼고 그들은 하루도 가만있지를 못한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10여 년간 연구해오던 그곳으로, 혹은 학기 중에 새롭게 눈여겨봐 둔 그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정대교 교수 역시 기다렸던 방학을 맞아 벌써부터 떠날 채비를 꾸려두었다. (사진 맨오른쪽 아래가 정대교 교수)
우선 7월말에 전남 보성으로 떠난다. 4학년 학생들이 졸업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전남 보성 해안가에 진을 치고 백악기 퇴적암층을 조사중이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마침 일본 학생 하나가 한 달 째 야외조사를 와 있는 중이다.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학생들을 찾아가 연구 방향을 설정해줘야 한다. 또 8월 15일부터는 경북 안동과 영주 일대를 답사할 예정이다. 그곳에서는 3학년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 있는 곳을 일일이 찾아가 도와주다 보면 정작 자신의 연구는 언제 하나 싶은데, 자신의 수행과제인 춘천 소양호 호수퇴적물 조사를 위해 이번 방학에도 역시 소양호에 배를 띄울 참이다.
온 국토가 교과서이고 참고서인 그에게 연구 도중 만난 감동적인 곳은 한 두 곳이 아니다.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지질학을 공부한지 25, 6년 되었지만 가본 곳보다는 앞으로 가야 할 곳, 가고 싶은 곳이 더 많습니다. 그렇게 만나는 국토는 너무도 감동적입니다.” 연구를 위해 방학은 최적의 시간이라는 그의 연구의욕 앞에서는 더위도 꺾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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