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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도 고등교육기관 … 學士과정 허가해야”
“전문대도 고등교육기관 … 學士과정 허가해야”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6.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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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 전문대 정책 주요 쟁점과 입장

전문대 관계자들은 핵심적인 정책 건의 내용으로 1년~4년 과정 개설 등 ‘수업연한 자율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비판적 문제제기와 전문대 입장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발간한 ‘전문대학 교육혁신을 위한 실천방안’에 수록된 내용을 요약했다.


△전문대는 대학으로 가는 중간단계인가.
“전문대학을 아직도 70년대의 초급대학으로 대학의 전 단계과정으로 본다. 대학의 하부 기관이 아니라 교육목적을 달리하는 고등교육기관이다.”


△전문대학에 학사과정을 두게 되면 고등교육이 과잉공급되는 현상이 일텐데.
“모두가 4년제 과정을 하는 게 아니다. 학점은행제, 사이버대학 등 학사과정 대학은 열려 있다. 전문대를 두고서만 과잉공급을 지적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교원확보율, 교사확보율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직업교육영역에서 내실을 다지자는 개념이다. 일반대학과 동일재단의 전문대 구조조정에 효과가 클 것이다.”


△2년제 전문대가 필요하지 않은가.
“물론 필요하다. 수업연한으로 대학과 전문대를 구분하는 것은 대학의 서열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대학과 전문대는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수업연한이 구분되어야 한다. 저비용의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면 국립전문대는 왜 일반대학화 하는가.”


△수업연한 자율화를 주장하는 이유는.
“획일적인 2년제 과정으로는 안된다. 직업교육시장이 기능에서 기술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계속 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한 대학으로는 전문대가 제격이다. 이 분야에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수업연한을 1~4년까지 다양화해야 한다. 전문대와 대학 사이에 고유성과 다양성이 사라지고, 상하 관계로 서열화된 것을 탈피해 교육목적에 따라 구분되는 수평적 위상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수업연한 자율화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전문대  자체 발전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은가.
“산학협력도 전문대에서 먼저 추진되었고, 주문형 교육 등 많은 업적을 산출했다. 최근 위기의 본질은 외부적인 요인에 뿌리를 두고 있다. 4년제 대학의 구분없는 영역 확장, 정부의 무관심, 산업사회의 변화로 인한 직업교육수준의 향상 등이다. 전문대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우선되어야 한다.”


△전문대가 학사과정을 운영할 준비가 돼 있나.
“모든 전문대가 다 준비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공업계, 보건계, 예술계로 특성화된 전문대로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문대는 시설과 교수진에서 4년제 대학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산학협력도 4년제 대학보다 앞서 실행해 왔다. 학문 중심의 4년제 대학의 기준으로 전문대의 학사과정 수행능력을 평가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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