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9:40 (토)
십분 이해하는 사이
십분 이해하는 사이
  • 최승우
  • 승인 2023.01.03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주원 지음 | 교유서가 | 92쪽

“나는 지금 네 마음이 어떤지 몰라.
하지만 나는 이런 것도 이해라고 생각해.”

마이너한 존재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지극한 위로

장편 『피터 팬 죽이기』로 제28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주원의 두번째 소설집 『십분 이해하는 사이』가 출간되었다. 「십분 이해하는 사이」와 「우주맨의 우주맨에 의한 우주맨을 위한 자기소개서」 두 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 책은 자살, 학교 폭력, 왕따 등의 청소년 사회 문제와 오늘날 청년 세대가 당면하고 있는 취업난과 불안, 소외감 등 작가가 오래전부터 천착해온 고민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한편 이 책은 경기문화재단 주관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으로,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기획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올해 출간되는 시리즈는 9명의 소설가들이 참여한 소설집 9권, 13명의 시인들의 신작시를 묶은 앤솔러지 시집 1권으로 구성돼 있다. 온몸으로 건져 올린 발칙하고 싱싱한 언어들, 시대를 감싸 안는 빛나는 감수성이 오늘의 소설, 시의 면면을 보여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올 한 해 우리 문학의 눈부신 결산 중 하나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