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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네 인생, 네 뜻대로 살아라
한 번뿐인 네 인생, 네 뜻대로 살아라
  • 최승우
  • 승인 2022.12.2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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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지음 | 새빛 | 256쪽

우리 인생은 한 번뿐이다. 결코 두 번의 기회는 없다. 영웅호걸도 장삼이사도 다 똑같다. 오직 단 한 번의 기회만이 있을 뿐이다. 삶의 형태나 내면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 번의 기회만은 모두에게 똑같다. 오직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이 산 삶이 될 것인가? 간단하다. 자기 뜻대로 살면 된다. 그것이 가장 잘 산 삶이다.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인생이라면 네 뜻대로 살아야 후회가 없다. 죽기 전에 후회가 있다면 그건 잘 산 삶이 아니다. 이 책은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내 뜻대로 산 열두 분을 뽑았다. 명성이나 수준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의 뜻대로 살았다는 점만은 모두 같다.

이 책에 소개된 열두 분은 왕위 계승 포기, 구도자 길 걸은 석가모니, 불온한 조선 청년을 사랑한 가네코 후미코, ‘행동파 경제학자’ 실천적 생태론자 니어링, 운동권 출신 생명·협동조합 운동가 장일순, 하버드대 출신의 통나무집 ‘자연인’ 소로우, 파스퇴르 우유 팔아서 ‘민족사관고’ 설립한 최명재 등이다. 이외에도 김삿갓, 김시습, 허균, 이탁오, 임종국, 송성영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기 뜻대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뜻은 곧 마음이니 네 마음대로 살라는 의미이다.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의 자질과 성향에서 생겨난다. 네 속에 바라는 바가 있고 행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것이 곧 네 마음이다. 그 마음대로 하면 매사가 자연스럽고 원만할 것이다. 때론 미움 받을 용기도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제 뜻대로 살지 못하는 것일까? 체면과 눈치 때문이다. 주변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나만의 나’는 없다. 오직 가정 속의 나, 조직 속의 나, 세상 속의 나만 존재할 뿐이다. 네 뜻대로 산다고 해서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방종이나 고립을 뜻하는 건 아니다. 네 뜻대로 살다 보면 때론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그건 치러야 할 대가라면 대가다. 그 대신 무한한 자유를 얻게 된다. 지공 선사가 말했다. “울안의 닭은 배불러도 솥 안에 삶아지고 들판의 학은 배고파도 천지가 자유롭다”라고. 닭장 속의 배부른 닭이 될 것인가, 아니면 들판의 자유로운 학이 될 것인가.

사랑도 결혼도 두 번, 세 번 할 수 있고, 직장도 두 번 세 번 옮길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절대로 두 번의 기회가 없다. 한 번 살고 나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남은 삶은 네 뜻대로 살아라. 그래야 네가 하는 일 잘 되고 만족스러울 것이다. 무엇보다도 죽을 때 후회가 없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에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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