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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
  • 최승우
  • 승인 2022.12.15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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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커 라인하르트 지음 | 최호영·김하락 옮김 | 북캠퍼스 | 460쪽

영원한 도발자 마키아벨리
열정과 좌절의 행간에서 읽어낸 역사적, 희극적, 비극적 사상가의 삶과 흔적

마키아벨리는 제2서기국 서기장에서 파면되고 1513년 《군주론》을 세상에 내놓는다. 그러니까 오는 2023년은 마키아벨리가 이 ‘작은 책자’를 내놓은 지 510년이 되는 해이다. 이 510년은 ‘마키아벨리 산업’이라는 말에 걸맞게 세계적으로 그의 이름을 소비해온 시간이었다. ‘마키아벨리’라는 이름을 걸고 판매되고 있는 책은 국내에서만 200여 종에 이르며, 분야도 정치학에서부터 성공학이나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하다.

마키아벨리는 무정부주의자, 혁명론자, 군주의 조언자, 신념에 찬 공화주의자, 불가지론자, 냉소주의자, 이상주의자, 신화 창조자, 분석가 등 격찬과 비난과 애증이 교차하는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그 무엇으로 불리든 오늘날까지도 중요한 정치사상가임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유분방한 성의식, 세속주의, 심리적 인간 탐구의 기술 등 마키아벨리는 21세기의 눈으로 봐도 현대적이다.

그렇다면 21세기 현재에도 여전히 항의 또는 동의의 목소리를 이끌어 내는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결코 무관심하게 지나칠 수는 없는 이런 사상을 내놓기까지 마키아벨리는 어떤 경험을 했을까? 그의 인간관과 역사관의 토대가 된 관찰은 어디에서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그간 르네상스 시대 문제적 인물들에 천착해온 폴커 라인하르트가 평전 《마키아벨리》를 통해 이러한 물음들에 대한 대답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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