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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이스트 우주기술 포럼 개최
2022 카이스트 우주기술 포럼 개최
  • 최승우
  • 승인 2022.12.14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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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페이스 시대 선도 위한 ‘카이스트 우주연구원’ 추진: 우주기술 포럼에서 비전과 청사진 공유
- 지난 14(수) 오후 2시 ‘2022 카이스트 우수기술 포럼’ 카이스트에서 개최, 카이스트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 미국 콜로라도대 등 유수 해외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전적인 미래 임무 연구, 바이오/소재 융합연구, 필수 핵심기술 연구 수행 예정

카이스트(총장 이광형)가 한국 우주시대의 청사진을 그린다. 카이스트는 지난 14일(수) 오후 2시 `2022 카이스트 우주기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카이스트 기계공학동 중앙회의동 2층 해동정보실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국내 주요 기관의 우주 분야 전문가들이 집결한다. 

2021년 한 해 동안 지구 궤도에 진입한 로켓이 135회나 발사됐다. 2000~2010년 동안 연간 평균 발사 횟수의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꼴로 인공위성이 발사된 셈이다.

미국 나사는 아폴로 계획 이후 50여 년 만에 인간을 다시 달에 보내기 위한 아르테미스 계획을 진행 중이다. 한국도 2022년 최초의 독자 개발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최초의 달탐사선 다누리호를 쏘아올리며 우주시대 진입을 알렸다.

최근 우주산업은 과거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과거에는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정부 주도로 우주개발이 추진됐지만, 최근의 우주개발은 민간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정책 중심의 우주‘계획’이 아닌 시장 중심의 우주 ‘산업’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처럼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르기에 요즘의 우주산업을 ‘뉴 스페이스 시대’로 일컫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가오는 우주산업의 시대에 얼마나 준비됐을까? 우주개발 후발주자인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세계 7번째 자력 위성 발사국에 이름을 올렸다고는 하지만 이제 갓 발을 뗐을 뿐이다. 여전히 우주개발은 국가적 사업이며, 민간 우주기업이 시장에서 생존할 만큼 관련 기술이 무르익지도 않았다. 

`2022 카이스트 우주기술 포럼'은 우주시대를 앞둔 지금 한국 우주개발의 지향점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카이스트는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위성’ 프로젝트를 주도한 바 있다. 포럼에서는 그간 축적된 카이스트의 우주 분야 연구 역량을 결집한 학교 부설 연구기관인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을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우주 분야 전문가와 함께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의 비전과 청사진을 공유하고 한국에 우주산업이 뿌리내리는 데 우주연구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논의한다. 

현재 설립 추진중인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은 카이스트가 강점을 지닌 `소형 위성 R&D' 외에도 우주 분야 선도를 위한 미래 우주 임무 개념 연구, 우주 바이오 및 소재 융합 연구, 그리고 필수 핵심기술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미래 우주 임무 개념 연구다. 전체 우주 프로그램의 극 초기에 수행하는 핵심 연구로 해당 임무의 성패를 크게 좌우한다.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은 이 연구에서 객관적 관점으로 주요 임무 개념을 도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에서는 이광형 총장의 축하 메시지에 이은 첫 순서로 한재흥 추진단장이 우주연구원의 추진 경과와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다니엘 쉬어레스 콜로라도대 교수의 소행성 탐사 임무 강연과 카이스트 및 관련 기관의 다양한 우주 임무 연구 소개가 이어진다.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의 역할에 대한 패널 토론도 진행돼 국가우주정책센터, ㈜쎄트렉아이,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우주기술 관련 기관의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눈다. 

카이스트는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와 우주 분야 연구 협력 및 대학원 과정 공동학위제에 대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정의 일환으로 `우주 신기술 국제 협력 사업'을 콜로라도대와 공동 수행하며 유망한 연구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우주기술은 국가 차원의 전략기술로 분류돼 국가간 기술 이전이 쉽지 않은데, 카이스트는 연구 협력이 비교적 자유로운 대학의 장점을 살려 이를 극복할 계획이다. 카이스트가 콜로라도 대학을 비롯해 해외의 유수 기관과 구축한 우주 분야 협력 네트워크는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럼을 주최하는 우주연구원 추진단장 한재흥 카이스트 교수(항공우주공학과)는 "우주연구원을 우주에 대한 열정이 있는 연구자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조직으로 만들겠다”라며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및 탐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ˮ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2 카이스트 우주기술 포럼 포럼은 카이스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관심있는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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