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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디자인하다
정치를 디자인하다
  • 최승우
  • 승인 2022.12.08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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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지음 | 21세기북스 | 288쪽

이미지 전문가에서 여의도와 대한민국의 PI 전략가로
세련된 보수와 국가 브랜딩을 위한 허은아의 비전!

국회의원 허은아의 대담집 『정치를 디자인하다』가 출간되었다. 글의 형식이 직접 구술하거나 대필한 것이 아닌 대담의 형태를 띤 것이 이채롭다.

정치인의 책이라 하면 으레 누군가가 만들어 준 자료를 넘겨받아 대신 글을 쓰는 일이 많지만, 이 책은 대담으로 원고를 구성했기 때문에 내용상 거짓이나 꾸밈이 작용할 요소가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이번 대담집은 초선의원으로서 허은아의 솔직한 생각을 담아내기에 가장 적당한 그릇이라 할 만하다.

여전히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이 가장 많지만 정치인의 출신 성분은 어느 때보다 다양해졌다. 민주주의와 정치 문화가 조금씩 성장하면서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이다. 이 흐름을 타고 떠오르는 정치인들은 과거의 정치인들과는 전혀 다른 색깔을 띠고 등장한다. 생물학적 나이뿐 아니라 사고방식 자체가 젊은 것이다. 그 대표 주자 중 한 사람이 허은아다.

사리사욕과 유명세에만 혈안이 된 수많은 ‘정치 부적격자’들과는 달리 이미지 전문가라는 자격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정치에 뛰어들었기에, 국회의원 허은아는 가급적 정파에 휘둘리지 않으려 애쓴다. 다른 당 의원들과도 깊은 교분을 나눌 수 있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요즘처럼 정치가 욕을 먹는 시대에 이 책 『정치를 디자인하다』를 통해 정치인들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 이뿐만 아니라, 정치라면 맹목적으로 혐오해 온 국민들 또한 우리 곁에 이런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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